"아이폰 모양의 화상 입었어요" 휴대폰 케이스 주의보

영국에서 아이폰을 쓰던 어린이가 다리에 아이폰 모양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원인은 핸드폰 케이스. 케이스를 장식한 반짝이 가루가 떨어져 나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화상 흉터를 남긴 겁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의 상처를 보여주며 경고의 글을 올렸습니다.

"한밤중에 일어난 아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보았더니 다리에 끔찍한 상처가 있었어요. 의사가 상처를 보더니 이건 산(酸)에 의한 화학 화상이라고 말하더군요."

상처를 입힌 핸드폰 케이스는 반짝이 가루로 그려진 유니콘과 무지개가 투명한 액체에 들어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로 액체와 반짝이 가루가 누출되었고 이로 인해 피부에 심각한 화상을 입힌 것입니다.

뉴질랜드에서도 한 여성이 바지 뒷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었다가 케이스가 깨져 엉덩이에 2도 화학 화상을 입었습니다.

손 껍질이 벗겨지는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핸드폰 케이스에는 사용시 주의하라거나 케이스가 깨지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회사는 이 제품을 더 이상 팔지 않기로 했다면서 전액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이와 비슷한 상품들이 버젓히 팔리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만약 전화를 하는 중간에 케이스에서 산이 누출되었다면? 상상만 해도 고통스럽고 끔찍합니다. 얼굴에 흉터가 생기거나 실명할 수도 있었습니다"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알록달록하고 예쁜 핸드폰 케이스. 하지만 위험한 물질이 들어있을지 모르니 구매할 때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