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황금연휴, 중국인 관광객 몰려온다

춘절 황금연휴, 중국인 관광객 몰려온다

2016.02.06.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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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신라대 국제관광학부 교수 / 왕쩌, 중국인 유학생(한국 거주 10년)

[앵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 때문에 다소 줄어든 600만여 명이 한국을 찾았고요. 이번 설연휴에는 16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 의사가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짚어볼 텐데요. 김재원 신라대 국제관광학부 교수 그리고 한국에서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왕쩌 씨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왕쩌 씨는 중국 단둥 출신의 유학생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네, 안녕하십니까? 설 명절인데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도 상당히 궁금한데요. 왕쩌 씨 같은 경우는 중국도 춘절이잖아요. 고향 안 가셨나요?

[인터뷰]
네, 이번에 못 갔습니다.

[앵커]
제가 듣기로는 지금 제주도에서 중국인 친구들 관광가이드 해 주시다 올라오셨다고요?

[인터뷰]
네, 친구가 그제 제주도 오셔서 지금 여행중인데 여기 서울에서 방송이 있어서 제가 올라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무래도 질문을 드리기 가장 적절하신 두 분일 것 같은데요. 설 연휴가 아무래도 길다 보니까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어떻습니까? 이번 명절 어떤 정도로 예상하시나요?

[인터뷰]
우리나라도 설명절이 있듯이중국에는 춘절이라고 해서 지금 춘절 연휴 기간이 약 10일 정도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중국에서 해외 여행을 많이 나갈 것이라고 평가가 되는데 중국 여유국에서 발표한 것을 보니까 한 600만 명이 나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을 찾아오는 분들은 약 16만명 정도 될 것이다.

[앵커]
600만 명 중에서 16만 명이면 좀 약하다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그렇지만 짧은 기간 이렇게 한꺼번에 오는 숫자로는 그렇게 결코 작은 숫자는 아닌 것 같아요.

[앵커]
왕쩌 씨가 실제 친구분들이나 느끼실 때 이번 춘절에, 사실 한국은 가깝잖아요. 이 정도 오는 것을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많은 것 같아요, 적은 것 같아요?

[인터뷰]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 16만여 명이 오는 것이면 상당히 많이 오는 것입니다.

[앵커]
주변에 계신 분들도 실제로 많이 방문하시는지요?

[인터뷰]
제 주변 사람들은 지인이 많이 방문하는 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국 방문객들, 관광객이 저희한테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아무래도 경제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가 없을 텐데요. 교수님께서 보실 때는 우리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을까요? 어느 정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관광 자체가 상당히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들어가죠.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소위 큰손들이 오십니다. 오시는데 그분들이 지난해에 우리나라에 와서 소비한 내용을 살펴보니까 약 2200달러 정도 돼요, 1인당. 우리 돈으로 약 260만원 정도 되잖아요. 그 숫자는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서 약 2배 정도가 소비가 높다라고 평가가 됩니다.

[앵커]
저희가 생각을 해 봐도 저희가 해외여행을 할 때 쓰는 비용을 생각해 봐도 200만원이면 상당히 큰 금액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것을 전체적으로 파악을 해 보니까 지난해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쓴 비용이 총 220억 달러 수익이 들어왔거든요. 그것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GDP의 1. 6% 정도 돼요.

승용차 판매로 본다면 70만대 정도 수출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렇군요. GDP 대비로 계산해 보면 이해가 빠른 것 같은데요. 사실 이게 매년 단위로 볼 때 늘고 있는 추세입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2015년, 작년에는 메르스 때문에 주춤했지만 그래도 중국 관광객들이 약 600만 정도가 들어왔거든요. 인바운드 시장에서 약 40% 정도를 차지했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은 상당히 많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가 1998년도인가 그럴 텐데 98년도에 중국 정부가 한국을 여행자유화 국가로 지정을 하게 되죠. 그때부터 급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를 찾는 이유를 먼저 살펴봐야 재방문을 할 수 있는 이 부분을 짚어볼 수가 있을 텐데요.

일단 학문적인 이유도 궁금하고 실제로 겪으실 때 중국인 친구분들이나 가족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중국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해외 여행 가는 중국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요.

우리나라를 찾는 이유, 가장 큰 이유가 첫 번째는 어디 있을지 왕쩌 씨부터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아무래도 한류 때문이 아닌가. 한류 때문에 일단은 드라마를 통해서 중국인들이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고 한국에 가고 싶고 그리고 지리상으로 보면 가까워서 오기도 편하고 가까워서.

[앵커]
가깝고, 한류, 문화적인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고. 교수님께서 보실 때는 어떤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까?

[인터뷰]
한류가 상당히 임팩트가 있는 것은 확실해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소득이 높아지면 아울러서 여가시간이 증대되고 그렇게 되면 여행에 대한 욕구가 발생이 되는 거죠. 지금 중국의 여행 시장을 본다면 성장기에 접어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성장기, 초기가 있을 것 같고요. 쇠퇴기도 있을 텐데 성장기에는 가까운 데를 많이 가나요, 먼 데를 많이 가나요?

[인터뷰]
지금 중국 여행객들의 패턴이 일단은 전세계로 많이 나가지만 그래도 가까운 지역, 일본, 한국. 이런 지역을 많이 가고. 특히 태국도 많이 간다고 해요. 그래서 재작년에는 우리나라가 2위였는데 지금 4위로 밀렸거든요. 태국, 미국, 일본, 한국, 이런 순서인 것 같아요.

[앵커]
요즘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좀 달라진 흐름이 있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관광객들의 흐름이 일단 개별 여행이 좀 많아졌어요, 자유배낭여행. 요즘 세대들이 자유스럽게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충동이 큰 것 같아요.

중국 역시 마찬가지이고. 최근에 단체여행으로 오던 패턴이 지금 현재 개별배낭여행, 개별자유여행 그리고 요즘은 웨딩촬영지로써 한국이 각광을 받고 있어요. 또 의료 관광, 이런 것으로, 특수목적관광으로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존에는 같이 움직이는, 여행사를 통해서 움직이는 여행이 많았다면 이제는 개별 목표를 가지고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어떻습니까? 실제로 체감하실 때 그런 변화가 느껴지던가요?

[인터뷰]
제가 2006년도에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그때는 패키지로 한국을 많이 왔었어요. 요새는 친구들이 다 저한테 가이드 좀 해 달라고 해서. 한국을, 저를 찾아서 배낭여행으로 많이 오더라고요.

[앵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오는 경우는 없나요? 사진을 찍으러 온다거나,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웨딩사진을 찍는다거나 건강상, 이런 부분으로 많이 옵니까?

[인터뷰]
의료 관광으로 많이 오고요. 그리고 결혼하기 전에 사진 찍을 때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질문을 드려야 될 부분이, 현재까지 살펴본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가고 있는 상태였지만 순위에서도 조금 떨어졌고 관광 패턴도 달라지는 게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저희들이 관광 산업에 있어서 그 패턴을 잘 캐치를 못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재방문 의사를 물어봤더니 일본 같은 경우는 재방문의사가 높대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경우는 다시 방문하지 않겠다, 방문하고 싶다라는 응답이 아주 적었던 것이죠.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교수님?

[인터뷰]
재방문율이 낮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관광정책에 있어서 여하튼 보완을 하고 수정을 해야 될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기 전에 가지고 있던 기대치가 있을 거예요.

대부분 중국 사람들은 한국이라고 하면 IT강국이에요, 우리가. 그리고 정직하고 또 열심히 노력했던 나라, 또 그렇게 해서 잘살고 있다, 이런 거죠. 그런데 막상 한국에 와서 보는 시각은 조금 불친절하다.

또 때로는 바가지 요금도 경험을 하고. 이런 것들이 증가되면서 이미지가 좀 바뀐 것 같아요. 결국 그런 내용은 상품이 너무 저가상품이 많이 판매가 됐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 오신 분들이 그런 불만요인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아무래도 저가상품을 판매하다 보면 여행사 측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수단들을 넣게 되잖아요, 쇼핑이라든지 그런 것을 넣기 때문에 그 상황 속에서 불쾌한 경험들,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왕쩌 씨께서는 친구분들 가이드도 하시다 보니까 실제적으로 피부로 느낄 때 어떻습니까? 그런 경우가 있었나요?

[인터뷰]
제가 2년 전인가 친구가 한국에 왔는데 명동을 갔습니다, 저녁 먹으러. 고기를 시키려고 하는데 원래는 기본적으로 3인분 시키면 되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중국말 쓰고 있다 보니까 중국인인 줄 알고 강요적으로 코스요리를 시키라고 하더라고요.

어이 없고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따지니까 3인분으로 해 주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좀 있죠.

[앵커]
그런 부분들이 존재하고 있군요. 분명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지 않는 이유, 1, 2, 3위를 꼽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가상품 패키지로 오신 분들은 한국의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거죠. 서울의 특급호텔도 들어가고 싶은데 못 들어가는 거죠. 경기도나 약간 외곽쪽으로 빠져나가야 되겠고. 심지어는 대전까지도 내려오거든요.

대전까지 내려가서 주무시고 이튿날 아침 일찍 올라와서 쇼핑만 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전국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는 지역들이 많거든요. 그런 것들을 잘 개발해서 상품에 코스로 넣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중요한 것은 여행에 있어서 꽃이 가이드잖아요.

가이드의 수준 높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돼요. 가이드의 문제는 조금 짚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중국 가이드를 하시는 분들약 40% 정도가 국적이 중국분이세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중국분이거나 혹은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이거나 이런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나 문화나 이야깃거리를 맛깔나게 전달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앵커]
또 구석구석 알고 싶은 곳이 많을 텐데 그런 것들을 찾아가기 힘드실 거고요. 단점을 살펴봤다면 장점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왕쩌 씨가 볼 때 한국의 관광, 이런 점은 정말 좋다, 장점이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외지에 오면, 특히 외국에 오면 치안이 중요합니다. 안전하다는 거죠. 그래서 한국은 참 안전하고 환경도 좋고요. 중국보다, 요새 스모그가 심해서. 한국은 공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안전하고 공기도 좋고, 이런 부분들. 요즘 그런 것 있는 것 같은데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꼭 사야 하는 것, 이런 것도 있는 것 같던데요.

[인터뷰]
화장품이죠.

[앵커]
화장품, 정리를 해 드리면 서비스라든지 가이드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해야 될 점, 고쳐야 될 점들이 많은 것 같고요. 이미 저희들이 갖고 있는 부분들은 더욱 더 잘 개발해야 할 텐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실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해외여행에 갔을 때 만족하는 나라들이 몇 군데 있는데 아시아쪽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상당히 만족 수준이 높습니다. 왜 그럴까 자세히 보시면 그 두 나라가 거리가 청결하고 또 깨끗하고 게다가 친절함이 몸에 베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우리도 벤치마킹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에다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제도를 말씀해 주셨으니까요. 계속 정부에서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비자에 대한 부분, 수수료를 면제를 해 주거나 체류연장을 해 주고 또 항공기 노선을 좀더 확대시켜주고 이런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이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이뤄져야 되겠고 정부 차원에서 감시 감독도 잘해야 하거든요.

관리도 해야 되고. 아울러서 국민들이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을 맞이하는 자세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친구잖아요, 친구. 지금 경제가 많이 강조가 되지만 그것보다도 친구가 우리나라에 찾아왔다는 것이죠. 반갑게 진심으로 맞이해 주는 것이,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 것 같습니다. 왕쩌 씨가 보실 때에는 어떻게 개발을 해 나가면 좋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제가 지금 제주도에서 올라오는데 제주도에서 제가 성산일출봉을 갔는데요. 아무래도 지금 경제, 경제 하는데 성산일출봉 갔는데 입구에 화장품 가게가 있더라고요.

시외에 있는 지역인데 화장품 가게가 왜 있을까. 중국인한테 많이 팔려고 하는 거죠. 그래서 이게 너무 경제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데 굳이 그렇게 화장품 가게가 여기에 있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습니다. 관광을 하러 왔으면 보고 싶은 것이 분명히 있을 텐데 너무 경제적인 것들만 강조하다 보면 오늘 역효과를 낼 수도 있겠군요. 한 가지 궁금했던 것들이 있는데요.

지자체 같은 경우도 중국에 있는 파워블로거들을 불러서 자유여행도 시켜주기도 하고 홍보를 하는 것들을 많이 봤습니다. 실제 어떻습니까, 그런 파워 블로거들의 활동이 중국 관광객들을 콜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알게 되고 하는데 그렇게 자세하게는 나오지 않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지금 얘기를 나눠봤던 것처럼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좀 고치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재원 신라대 국제관광학부 교수 그리고 중국인 유학생, 박사과정 이번에 마치셨다고요?

[인터뷰]
네.

[앵커]
왕쩌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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