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대법원, 동성 결혼 합헌 결정...美 전역 합법화

美 연방 대법원, 동성 결혼 합헌 결정...美 전역 합법화

2015.06.27. 오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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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 결혼이 합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습니다.

미국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수정헌법 14조의 평등권을 근거로 동성 결혼에 대해 합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워싱턴 D.C.와 36개 주에서만 허용되던 동성 결혼이 미국의 50개 모든 주에서 합법화됐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 지지자들이 이번 결정을 반기고 있는 가운데 평소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없는 정책을 역설해 온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의 승리라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번 합헌 결정은 지난 수년간, 심지어는 수십 년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기도해 온 당사자와 지지자들의 승리이자 미국의 승리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동성 결혼을 금지해 온 미시간 주 등 14개 주도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전통 부부와 똑같은 혜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워싱턴포스트 추산에 따르면 이들 14개 주에 사는 동성 커플은 약 3백만 명으로 이들은 즉시 결혼할 수 권리를 얻게 됐습니다.

2001년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동성 결혼을 허용한 이후 미국은 21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가 됐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3년 연방대법원이 동성 커플에 대한 혜택 제공을 금지한 결혼보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주들이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동성 결혼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취해온 점을 감안하면 동성 결혼 문제는 내년 미국 대선 가도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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