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담당 환자 한국여행 확인 권고"...외신 '마스크 결혼식' 보도

美 "담당 환자 한국여행 확인 권고"...외신 '마스크 결혼식' 보도

2015.06.12.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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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메르스 확산에 차분하게 대응해왔던 미국 당국이 의료진에게 환자의 한국여행 여부를 확인하라고 권고하는 등 경계 수위를 높였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이달 들어 한국 관광을 취소한 외국인은 8만 5천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소식 국제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비교적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이 적었던 미국이 한국 여행객에 대한 관리에 나섰다고요?

[기자]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메르스 대처문을 의료진과 보건 당국자에게 보냈는데요.

담당 환자의 한국여행 여부를 확인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고열과 호흡기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면 최근 2주 내 한국에 있는 병원을 방문했는지 확인하고 즉각 메르스 여부를 진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직 한국에서의 메르스 발병을 3단계인 공지 등급 중 가장 낮은 '주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내 메르스 확산에 따라 환자의 한국 방문 사실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사실상 경계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외신들에 오르내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메르스 관련 사진이 화제라는데 어떤 게 있나요?

[기자]
신랑과 신부, 하객 백여 명이 하얀 마스크를 쓰고 찍은 결혼식 단체 사진입니다.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프랑스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서울에서 찍힌 결혼식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는데요.

이 사진이 메르스에 대한 한국 사회의 공포를 상징한다고 보도하면서, 본문에는 진지하게 촬영된 사진은 아니지만 한국의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심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실 이 사진은 웨딩 업체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진행한 이벤트로 신랑 신부가 정상적인 기념촬영을 마치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추가로 찍은 것입니다.

외신들은 이와 함께 백화점과 영화관, 야구장 등이 방문객과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고요.

이에 비해 주부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인터넷 상거래 매출이 늘고 있다는 소식에도 주목했습니다.

전날에도 워싱턴포스트는 '메르스 공포로 사람들이 두문불출하는 동안 서울에서 즐겨야 할 다섯 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르스 여파로 인파가 줄어들어 여유있게 즐기기 좋은 남산 케이블카, 북촌 한옥마을 삼청동 등을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메르스 때문에 통째로 격리된 전북 순창 장덕마을 기사를 실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 외신 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관광산업이 더 위축될까 우려되는데요. 우리나라 관광을 취소하는 외국인 수, 지금까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이달 들어 한국 관광을 취소한 외국인이 8만 5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메르스 여파로 한국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 관광객은 만 6천 750명으로 전날보다 24.7%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타이완이 5천600명으로 중국을 넘어 가장 많았습니다.

홍콩 3천100명, 일본 천620명, 동남아 천 명, 미국과 유럽 30명 등의 순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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