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태풍 '노을' 상륙...2명 사망·3천여 명 대피

필리핀에 태풍 '노을' 상륙...2명 사망·3천여 명 대피

2015.05.11.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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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6호 태풍 노을이 필리핀 북단에 상륙했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정전과 선박·항공기 결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노을'이 필리핀 북동부 이사벨라주와 카가얀주를 강타했습니다.

태풍 '노을'은 최대 풍속이 시속 185km,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20km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합니다.

저지대와 홍수가 많이 나는 곳,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특히 카가얀주 산타 아나 지역에서는 높이 1.6m의 파도가 예상돼 주민 3만 명에게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인터뷰:카리다드 라모스, 대피 주민]
"우리가 해안지대에 살고 있고 파도가 집을 덮칠 것이라면서 대피하라고 했습니다."

태풍이 상륙하자마자 정전이 잇따랐고, 북동부를 중심으로 선박과 국내선 항공기의 발이 묶였습니다.

민간 기상업체인 열대성 폭풍 위험기구는 태풍 '노을'이 5등급까지 발달할 것이며 필리핀을 거쳐 일본을 향해 북진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이 일단 약화했다가 다시 주위 강풍을 수반하고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내일(12일) 필리핀에서 벗어나 일본 남부로 북상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인터뷰:알차르 아우렐리오, 필리핀 기상 예보관]
"이번 태풍이 있는 곳은 에너지가 많은 곳이어서 태풍의 힘이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노을'이 접근하면서 필리핀 북쪽에 있는 타이완에서도 섬으로 가는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이번 태풍이 동부 해안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관광객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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