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까지 IS 테러 위협 '비상'

美 본토까지 IS 테러 위협 '비상'

2015.05.06.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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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가 미국 텍사스에서 일어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 만화 전시장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본토까지 IS의 직접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가운데 IS가 추가 테러까지 경고하면서 14년 전 9.11 테러 악몽이 있는 미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전에 먼저 텍사스 총격 사건의 개요부터 다시 정리해 볼까요?

[기자]
사건은 현지 시각 지난 3일 저녁 7시쯤, 텍사스 주 갈랜드의 한 행사장에서 일어났습니다.

그곳에선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미술 대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남자 2명이 차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돌진하면서 경찰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경찰관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용의자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경찰의 설명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조한, 텍사스 주 갈랜드 경찰서장]
"두 명 모두 공격용 자동 소총을 갖고 있었습니다. 차 뒤에 숨어 경찰차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숨진 용의자들은 모두 무슬림입니다.

이 가운데 30살 엘턴 심프슨은 2006년부터 미국연방수사국, FBI 수사 대상에 올랐고 5년 전 테러 단체에 가담하려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범행 전 트위터에, '알라가 우리를 이슬람 전사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34살인 수피는 미국 태생이지만 파키스탄에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가 자행했다고 먼저 주장하고 추가 테러 공격 경고까지 했다는데,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IS는 자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전시가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IS 전사 2명이 공격을 감행했고 더 무서운 공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IS 라디오 방송 음성]
"앞으로 더 크고 쓰라린 사건이 벌어질 것이다. 머지않아 IS 전사들의 무서운 행동을 보게 될 것이다."

미국 정보 당국은 용의자들이 IS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
"FBI와 다른 정보 당국이 현재 용의자들과 IS의 연계 여부를 밝히기 위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트위터에 IS를 추종하는 글을 남긴 만큼 IS와 연계된 테러일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IS는 서방 여러 나라에서 테러를 벌이거나 인질들을 살해해 왔는데요. 미국 본토에서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한 건 이번이 처음 아닌가요?

[기자]
처음입니다.

최근 IS와 연결된 SNS 계정에서는 미국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는 글들이 잇따르는 등 위협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올해 두 번째 열린 '무함마드 풍자전'은 시작 전부터 논란이 일었습니다.

무함마드 풍자는 신성 모독으로 반이슬람 정서를 부채질한다는 주장과 종교와 표현의 자유라는 반박이 맞섰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주최 측은 우승 상금 천 백만 원을 걸고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행사를 연 '미국 자유 수호단'은 이슬람 혐오 단체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또,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공격 대상에 오른 네덜란드 극우 정당 당수가 기조 연설을 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자극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헤리드크 빌더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
"그 사람들은 풍자 만평을 금지하려 합니다. 우리 대답은 '텍사스를 방해하지 말라'입니다."

지난 1월에는 무함마드를 소재로 만평을 실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총격 사건이 나 직원 12명이 숨졌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도 무함마드 풍자 예술가를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하는 등 서방 매체의 무함마드 묘사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군의 공습으로 수세에 몰린 IS가 미국 본토에서 대규모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미국 정부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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