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클린턴'...이번엔 겸손 모드

'달라진 클린턴'...이번엔 겸손 모드

2015.04.13.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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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출사표로 2016년 미국 대선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는 힐러리 전 장관은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로 겸손함을 강조했습니다.

8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신호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힐러리 클린턴은 2007년 1월에도 대세론 속에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선거 구호는 '이기려고 대선 판에 들어왔다!'

출마 동영상에도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혼자 나왔습니다.

[인터뷰: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
"대통령 출마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선거 운동만 하지는 않겠습니다. 여러분, 미국과 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2분 19초짜리 동영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은 10초 남짓.

딸을 혼자 키우는 엄마,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진학을 꿈꾸는 여대생, 동성애자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인터뷰: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여러분의 표를 얻기 위해 길을 나서겠습니다. 제 여정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켄 토마스, AP 정치부 기자]
"동영상에서 부각된 인물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두 번이나 당선시킨 주역들입니다. 라틴계, 흑인, 젊은층, 여성. 힐러리가 이 투표층을 복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TV 광고를 통해 클린턴 공격에 나섰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외교 정책과 개인 이메일 사용, 또 클린턴 재단이 수령한 거액의 기부금 등을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20명 넘는 공화당 내 잠룡들이 하나같이 인기가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민의 90% 가까이가 알고 있고 또 좋아하는 유권자가 싫어하는 유권자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공화당 후보들은 한참 뒤쳐져 있습니다.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여부, 클린턴 가문과 부시 가문의 재대결 등 관전 포인트가 많은 내년 11월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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