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힌' 에펠탑...'긴축·파업'에 신음하는 프랑스

'문 닫힌' 에펠탑...'긴축·파업'에 신음하는 프랑스

2015.04.11.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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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랑스에서는 긴축 정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노조의 힘겨루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문을 닫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의 명물 에펠탑을 찾은 관광객들이 힘없이 발길을 돌립니다.

공공 부문 파업에 동참한다며 하루 동안 물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영국 관광객]
"올라가 보려고 했으면 정말 화가 났을 거예요. 정말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파업에 관용적인 파리 시민들조차 에펠탑이 문을 닫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스테파니, 파리 시민]
"아이들과 여기 처음 왔는데, 민간 회사인 에펠탑이 공공 파업에 동참해 문을 닫는 것은 잘못입니다."

같은 날 파리 주요 공항에서는 관제사들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항공기 결항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국내선을 비롯한 단거리 노선이 절반 가까이 취소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베냐 아크레, 코트디브아르 여행객]
"6시간 비행해서 여기 왔는데, 또 내일까지 기다리라니... 일 때문에 그럴 수가 없어요."

최근 직종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공공 부문의 파업과 시위는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노동자들만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레티레 라포르테, 시위 참가자]
"프랑스 정부는 기업과 은행만 편들고, 노동자들은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 기준에 맞게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 부문 지출을 크게 줄여야 한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이 조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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