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학 테러, 15시간 만에 종료...147명 사망

케냐 대학 테러, 15시간 만에 종료...147명 사망

2015.04.03.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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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이 15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무차별 총격으로 14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안소영 기자!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현지 시간 어제 새벽 5시부터 시작된 케냐 가리사 대학 캠퍼스 인질극은 테러범 4명이 모두 사살되면서 15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학교 기숙사 건물에 난입한 알샤바브 대원 4명은 복면을 하고 AK-47 소총으로 무장 한 뒤에 이슬람교도가 아닌 학생을 골라 총격을 가했습니다.

괴한들은 기숙사 방문을 하나하나 열면서 알샤바브라고 밝힌 후에, 이슬람인 지를 묻고 총격을 가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테러로 학생 142명, 경찰 2명, 군인 1명, 그리고 경비원 2명 등 모두 14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재난관리센터는 기숙사에 있던 나머지 학생들의 생사가 확인됐고 부상자 79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압과정에서 무장대원들이 몸에 두르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려 경찰관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번 테러를 저지른 알샤바브, 어떤 조직입니까?

[기자]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샤바브는 소말리아의 청년 테러 조직으로, 주로 케냐, 우간다 등 인근국에서 테러를 자행해 왔습니다.

이번 캠퍼스에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중에 알샤바브 대변인이 이번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케냐 정부가 소말리아에 군대를 보내 알샤바브 소탕작전에 참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입니다.

알샤바브는 재작년에 한국인 여성을 포함해 67명의 희생자를 낸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를 일으킨 단체입니다.

같은해 만데라 외곽에서는 지나가던 버스를 세우고 비이슬람 승객 28명을 사살하기도 했습니다. 케냐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알샤바브의 테러로 적어도 3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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