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 피자 받으세요"...나폴리 상인의 특별한 선물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나폴리를 방문해 신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특히 카 퍼레이드 도중 한 피자가게 주인이 특별히 만든 피자를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나폴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신자들의 열띤 환영 속에 카 퍼레이드 행사가 진행됩니다.

인파를 뚫고 맨앞에서 교황 일행을 기다리는 한 남성.

한손에 피자 한 판을 들고 있다가 교황의 무개차가 다가오자 뛰어가 교황에게 직접 피자를 전달합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나폴리에서 대를 이어 피자 가게를 하는 엔조 카시알리 씨.

얼마 전 '다른 사람들 몰래 밖에 나가 피자를 먹는 게 소원'이라는 교황의 인터뷰를 보고서 특별한 피자를 선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엔조 카시알리, 나폴리 피자가게 주인]
"내 손으로 만든 피자를 교황께 드린 경험은 너무나 특별해 뭐라고 해야할 지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빵 표면에는 밀가루 반죽으로 '교황 성하' 라는 글씨를 썼고 노란 방울 토마토로 바티칸 국기를 본뜬 토핑도 얹었습니다.

피자 선물로 소원을 이루게 된 교황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앞서 카시알리 씨의 아버지는 지난 1994년 나폴리를 찾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피자를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