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랑의 매' 필요성 언급...체벌 논란 점화

교황, '사랑의 매' 필요성 언급...체벌 논란 점화

2015.02.06. 오전 10: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이들에게 매를 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혀 체벌 정당성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교황은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알현' 행사에서 아버지들은 아이들의 잘못을 눈감아주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엄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아버지를 상담한 일을 소개하면서 '때대로 아이들을 체벌할 필요가 있다'는 말에 '잘한 일'이라고 답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체벌에 대한 교황의 유화적인 입장은 자녀 훈육 방법과 교황청 정책에 대한 논란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유엔 아동인권위원회는 가톨릭 학교와 기관에서 광범위한 체벌과 신체 학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시 유엔 아동인권위는 교황청에 전 세계 가톨릭 학교와 가정에서 체벌을 금지하는 자체 법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토머스 로시카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발언이 아동 폭력의 용인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아이들이 제대로 클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 관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