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망명 신청' 20대 독일 극우 "피에 굶주린 이민자"...경찰, 선동 혐의 수사

'미 망명 신청' 20대 독일 극우 "피에 굶주린 이민자"...경찰, 선동 혐의 수사

2025.11.15. 오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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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신념 때문에 독일에서 박해받고 있다며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극우 인플루언서 나오미 자이프트(25세)가 증오선동 등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15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에 따르면 독일 뮌스터 경찰은 "독일인은 사멸하고 있다", "피에 굶주린 이민자 짐승들 사이에서 누가 딸을 키우겠나"라고 적은 자이프트의 SNS 게시물이 형법상 국민선동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자이프트는 다른 게시물에 나치 경례 사진을 올리며 "자유주의 헛소리에 질렸기 때문이다. 독일대안당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고 썼습니다.

국민선동죄는 특정 집단에 대한 증오나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으로 SNS에 나치 경례 사진을 올려도 위헌조직 표시사용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이프트는 2019년부터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비판하면서 우파 진영에서 유명해졌습니다.

지난해부터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을 공개 지지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그의 엑스 게시물을 리트윗해 미국에도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지난해부터 미국에 거주 중인 그는 독일 정보기관이 자신을 감시하고, 반파시즘·반인종주의 운동세력인 안티파에게 위협받는다고 주장하며 최근 미국에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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