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시한 지나...일본 인질 살아있을까?

몸값 시한 지나...일본 인질 살아있을까?

2015.01.24. 오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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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질들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인질들이 살아있는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 중동연구센터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살해소식이 없는데 IS는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살해장면을 공개해 왔거든요. 인질들이 어떻게 된 걸까요?

[인터뷰]
저는 크게 기쁜 소식은 기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껏 저렇게 저 사람들 뒤에서 배경으로 하는 인질을 잡은 비디오를 릴리스 했을 때 이때까지 살아남은 인질들은 한 명도 없고요.

그리고 저쪽에서 요구하는 몸값이라는 것이 굉장히 상징적이고, 그러니까 일본 정부가 지원금으로 2000억 원, 2억 달러를 냈으니까 너희가 인질을 살리고 싶으면 같은 값을 내라라고 했는데 이제 껏 인질협상 과정에서 그렇게 큰 금액을 제시한 적은 없고, 그냥 상징적으로 일본에 대한 너희는 벌을 받아야 된다라는 식의 이런 협박성 요구였지 실제로 돈을 주면 풀어주겠다라는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베 총리는 몸값을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외무성 부대신을 요란단 암만에 보내서 물밑교섭을 벌였습니다. 협상창구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 건가요?

[인터뷰]
보통 인질을 잡으면 자기네들이 잡았으니까 먼저 연락을 해 오는 건 맞거든요. 그리고 지금 일본의 두 인질 중의 한 명 같은 경우도 이메일로 먼저 가족쪽에 연락을 해 왔었다고 하고 그리고 이제 또 주변국가, 지금 요르단 암만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인 것처럼 주변에 있는 나라들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고 작년 9월 같은 경우 터키인질이 49명이 IS한테 잡혀있었는데 풀려났거든요.

터키한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지만 상황은 많이 다릅니다. 당시 터키인질 석방이 가능했던 건 IS를 향한 공습이 본격화되기 전이었고 그리고 터키는 당시에 국제연합전선에 들어가있지 않았었습니다.

[앵커]
일단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협상의 진전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태인데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야할까요, 아니면 협상전략의 하나로 비공식적인 진전이 이루어 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비공식적인 교섭은 아마 계속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워낙에 지금 이 협상 딜이 이루어 지기는 어려운 딜이었고, 정말 저 IS 테러단체쪽에서 풀어주려는, 인질을 풀어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라고 보지는 않거든요.

[앵커]
국제사회가 인질극을 벌이는 무장세력한테 몸값을 지불하지는 않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예외적인 국가도 있는데, 프랑스같은 나라, IS에 몸값을 주고 인질을 석방시키기도 했었잖아요.

또 일본도 과거에 인질석장을 위해 몸값을 지불한 적 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원칙적으로는 테러단체와 협상하지 않는다지만 프랑스도 마찬가지고 그 밖의 다른 유럽국가들은 몸값을 주고 빼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 한 목소리를 내야 되는데, 비공식적으로는 그렇게 몸값을 주고 오기도 하는데 그런데 흔히 저희 학계에서는 뭐라고 하냐 하면 그러니까 비공식적으로 몸값을 주고 나오는 사실이 소문이 나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절대로 몸값을 안 주는 미국인이나 영국인은 돈벌이가 안 되니까 인질로 잡지 않고 오히려 유럽사람들이 더 인질로 잡힐 가능성이 높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원칙을 따르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자국민을 구하려고 몸값을 지불하다가 오히려 IS의 표적이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는 거네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UN보고서를 보면 IS 몸값지불로만 1년에 500억 원 가까운 돈을 받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IS가 원유밀수로 하루 100만 달러약 11억 원을 벌고 있다는 분석도 있고요. 최근 유가폭락으로 IS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근거는 있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근거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IS 테러단체 가장 큰 돈줄은 자기네들이 장악한 원유가 나오는 곳에서 석유를 블랙마켓에 파는 것인데 아시다시피 지금 저유가가 굉장히 오래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경제적으로 타격이 있을 테고 그리고 작년 8월부터 시작해서 지금 IS 대공습전이 시작됐고 작년 말에는 훨씬 더 그게 확산이 됐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자금난에 처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IS에도 홍보담당자가 있는데 일본 NHK방송이 홍보담당자와 인터넷 메시지를 주고 받은결과 IS가 돈이 필요한것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요. 진짜 원하는 게 뭘까요?

[인터뷰]
이러한 진짜 말도 안 되는 테러단체가 가장 원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주목일 겁니다. 그러니까 이 범죄단체인데, 굉장히 정말 특이한 범죄단체잖아요.

흔히 테러단체는 사람도 많이 죽이지만 사람을 많이 죽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자기네들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도대체 쟤네들이 왜 저런 짓을 하는지, 주목을 받고 자기네들의 얘기를 알고 싶어하는 것이 가장 크게 원하는 것일 테고, 지금은 제가 생각할 때는 자금난을 겪고 있어서 돈도 원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자기네들이 NHK에 돈을 별로 원하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저는 그 말도 별로 신빙성은 없어 보이고요.

[앵커]
지금 말씀하신 가장 알리고 싶다는 것은 메시지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IS가 내세우고 있는 것은 순수했던 초기 이슬람 시대로 돌아가자, 거의 중세시대의 이슬람 칼리프제국으로 돌아가자라고 하는데 거의 말이 안 되는 얘기죠.

그러면서 1차세계대전 이후에 영, 불 제국주의가 그어놓은 국경선을 다 무효화시키고 중동의 20여개 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걸 다 무효화시키고 단일한 이슬람 칼리프 제국으로 돌아가겠다라고 하고 이슬람도 굉장히 교조적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그것도 약간 말이 안 되는 게, 자기네들은 순수한 이슬람 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 얼마 전에 아시안컵을 시청하고 있었던 청소년 13명을 총살을 시켰다면서 자기네들은 동시에 엄청나게 하이텍 SNS을 이용을 하면서 홍보전을 벌이고 있거든요.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는 테러단체죠.

[앵커]
종교적 순수적 이른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데 정작 하는 행동을 보면 어린 소녀들을 납치해서 성노예로 전락시키거나 인질을 잔혹하게 참수하거나 이런 만행을 하는데 이런 게 오히려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거든요.

이런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만행을 감행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이들이 자기네들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싶거나 정당성을 갖고 싶거나 하는 것은 애시당초 계획에 없었던 것일 테고 자신들의 이러한 생각을 그러니까 초기 이슬람으로 돌아가자라는 생각을 그냥 알리고 싶은 것 뿐이겠죠.

[앵커]
그런데 이렇게 범죄를 반복하고 비난을 사고있는데도 가입된 외국인 대원이 2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이 된다고 합니다. 또 최근에는 300명이 넘는 중국인이 국경을 넘어서 가입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고요. 세를 확장할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우선 중국인 300명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중국 안에 신장위구르 자치지역이 무슬림 지역인데 그쪽에서 많이 넘어간 것 같아서 이제 우리가 같은 동아시아국가로서 너무 깜짝놀랄 일이다라고 생각은 안 하셔도 될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외국인들이 지금 2만명까지 확산이 되고 있는데 이들이 타깃으로 삼는 대상이 대충 3개의 다른 그룹이라고 얘기하는데 첫 번째가 이슬람 지하디스트가 되고 싶어하는 신실한 무슬림들, 두 번째가 돈이나 여자가 궁한, 주변에 있는 아랍국가들일 테고 세 번째 카테고리가 우리한테 해당할 텐데, 왜냐하면 사회에 불만이 많은 그러면서 이런 SNS을 즐겨 사용하고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고 뭔가 어드벤처로 떠나고 싶고 내지는 나라도 싫고 가족도 싫고 새 삶을 살고 싶은 이런 청소년을 굉장히 조직적으로 타깃으로 삼아서 모집책이 운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터키에서 실종된 김 군도 IS와 접촉을 SNS을 통해서 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IS가 인터넷을 통해서 활발한 선전전을 펼치는 건데 이것도 점점 진화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청소년들이나 지금 말씀하신 현실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현혹되기 쉬운 그런 환경에 놓여있다고 봐야 합니까?

[인터뷰]
그럼요, 정말 이제 우리나라도 뭔가 대책을 세워야 되는데 여러 방면으로 대책을 세워야 될 텐데 쉽게는 그런 SNS과관련해서 차단을 한다거나 삭제를 한다거나IS 관련된 것을, 뿐만 아니라 이제 제가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든 생각이우리 청소년들은 인터넷이나 사이버세계라는 정보의 홍수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는데 사실 어른들은 어쩔 수 없지만 한반도 이슈나 동북아 이슈에 매몰돼서 IS가 얼마나 위험한 단체고 이런지를 알리는데 좀 소홀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국격도 그렇고 또 워낙에 우리가 사이버강국이다보니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회도 훨씬 높고, 청소년들이... 그러니까 우리 미디어나 사회나 학계도 이 IS에 관한 국제정세에 대한 것을 훨씬 더 넓게 알려야 될 거다라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앵커]
일단은 아직 밝혀 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김 군이 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은 건더김 군이 인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인질이 될 가능성은 그리 높은 것 같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자기가 IS좋아서 그래서 간 거니까 그리고 김 군이 터키 호텔에서 CCTV에 찍혔을 때 머리가 상당히 길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김 군이 이슬람으로 개종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교조적인 살라피스트들은 머리를 기르거든요, 수염도 기르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인질이 된다기보다는 더 걱정스러운 건 외국인전사들은 갔을 경우 엄청나게 힘든 신병 교육을 시킨 다음에 잘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살폭탄 요원으로 보내기도 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더 걱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김 군을 구해 올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어렵다고 생각을 해요. 워낙에 자기 발로 갔고, 그리고 지금 김 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IS 장악 지역이라는 것이 법이나 질서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내전이 4년째 계속되는 나라이고, 시리아가. 우리가 어떻게 그러니까 컨텍을 할 대상자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자발적으로 가는 경우가 아니라 한국인이 인질로 잡힌다면 실제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몸값협상도 제시할 수 있고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 일본일이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도 이제는 전세계적인 합의나 내지는 적어도 담론이 형성되어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 우리나라도 반IS 국제연합전선 60개국에 속해있거든요. 일본도 그렇고... 그런데 일본이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군사적 지원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인질로 잡힌 걸 보고 저는 정말 놀랐거든요. 일본의 인도적 지원금 액수가 우리보다 훨씬 많기는 했어요.

그래서 훨씬 더 자랑스러운 국제사회의 일원인양 했었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앞으로 혹시 있을지 모를 인질 위험성, 한국인이 인질로 잡힐 위험성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 우리는 정말 인도적 지원금도 주지 말아야 될까. 아니면 우리는 몸을 좀더 사려야 될까. 그러면 우리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못 되는 거거든요.

우리의 국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해야 되는 건데 그렇다면 또다시 우리의 이런 민주주의사회에서 시민의 목숨을 어떻게 보호를 해야 되나. 그리고 우리가 항상 통일 얘기를 하는데 대통령도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북한이랑 이렇게 딜을 하거나 있을 때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우리가 테러리스트를 자극하지 않을 경우몸을 사릴 경우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 부터 라도 이런 담론을 형성을 하고 국민들이 합의를 내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럽연합 EU가 이슬람국가들하고도 반테러협력을 강화하겠다, 이런 입장이에요. 이런 노력들이 테러 조직들의 세를 낮추는 데 있어서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분명 지금 활발히 유럽이나 중동국가들이 대테러, 특히 IS, 반 IS 이런 격퇴전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기회가 곧 올거에요. 곧 올 때 우리가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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