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책 마련 부심...동영상 가공 의혹도

일본 대책 마련 부심...동영상 가공 의혹도

2015.01.21.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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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가 일본인 인질 2명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일본 정부가 사흘 내에 몸값 2억 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는데요.

일본 정부는 시리아와 인접한 요르단에 정부 관계자를 현지에 파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일본 정부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아베 총리는 어제 일본인 납치 동영상이 공개된후 순방지인 이스라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인질 살해 협박을 강력히 비난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또 현지 정보 수집과 시리아 인접국인 요르단 정부와의 연계를 모색하기 위해 나카아먀 외무 부대신을 요르단에 급파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아밥스 팔레스타인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오늘 오후 귀국하는대로 관저 내에 설치된 긴급대책본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IS가 이번 납치 사건이 돈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요?

[기자]
NHK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NHK는 인터넷을 통해 IS의 홍보 담당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IS 홍보 담당자가 협박 동영상을 공개한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면서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IS 홍보 담당자는 'IS는 2억달러보다 많은 돈을 하루에 쓴다'며 '경제적인 싸움이 아니라 정신적인 싸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몸값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IS측이 지난해 10월 고토 겐지를 납치한 후 가족들에게 몸값으로 10억 엔, 우리돈 90억 원 가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몸값을 노린 납치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동영상 합성 의혹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 정부는 IS가 공개한 동영상과 관련해 합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상 전문가들도 방송에 출연해 '영상을 합성한 가공된 흔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동영상을 잘 보면 왼쪽에 않아있는 고토 겐지와 가운데 선 인질범의 그림자 방향은 오른쪽 방향으로 일치하는 반면, 오른쪽에 앉은 유카와 하루나의 그림자 방향은 약간 왼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또 인질들의 오렌지색 죄수복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유카와의 옷은 크게 흔들리지만 왼쪽 코토의 옷은 거의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영상이 합성됐다하더라도 일본인 2명이 납치됐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고 정보 수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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