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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전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갑자기 교신이 끊기면서 실종됐습니다.
사고 이틀째인 오늘,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된 여객기가 해저에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요.
조금 전, 수색 작업에 투입된 호주군의 초계기가 여객기 실종 지점에서 1천 120㎞ 떨어진 부근에서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먼저 어제 실종 당시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 5시 35분, 그러니까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7시 35분 입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여객기는 두시간 후인 8시 30분 싱가포르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출발한 지 42분만인 오전 6시 17분에 교신이 두절됐습니다.
여객기에는 한국인 3명을 비롯해 승객과 승무원 등 162명이 탑승해 있었는데요.
현재까지 찾지 못 한 상황입니다.
실종된 여객기는 현재 어디에 있을까요?
여객기 잔해물이 발견됐기 때문에 수색 지점 근처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교신이 끊긴 지점 근처에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어제)]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국경지대이고 또 그쪽에 거의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또 말레이시아 쪽에서 레이더를 잡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분명히 레이더로 잡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레이더 교신을, 라디오 통신을 사용을 하고 또 레이더를 군 당국에서 그걸 기록해 놓으니까 다시 그 레이더를 돌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우리가 레이더를 놓쳤다. 그러면 그 지점이 최초에 통상적으로 얘기를 하는 추락지점이 됩니다."
실종된 여객기의 조종사는 비행시간 6100 시간의 베테랑 조종사인데다, 해당 항로를 비행한 횟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실종 초기 테러나 납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싱가폴로 가는 해당 항로가 기상이 좋지 않기로 악명이 높고, 마지막 교신 내용 등을 검토한 결과 기상 악화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어제)]
"보면 보르네오섬이 있고 또 밑쪽에는 자바섬이 있고 또 좌측에는 수마트라섬이 있기 때문에 뭉개구름이 상당히 많이 끼고 열대우림지역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공증에 많이 떠서 천둥번개, 뇌우를 동반하는 그런 구름들이 많이 뜨는 그런 지역입니다. 조종사가 최근까지 보도된 바에 의하면 고도를 3만 2000에서 3만 8000까지 올렸다고 합니다. 그런 상태라면 그렇게 기상이 좋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특히 기상이 항공기의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오늘 실종됐던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잔해 추정물이 발견됐지만, 올해 3월에 실종된 말레이항공 여객기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2시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진 건데요.
239명의 탑승객을 태운 이 여객기는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 7월에는 네덜란드에서 말레이시아를 향하던 말레이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돼 탑승객 298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박성범 선교사 가족을 파송한 전남 여수제일교회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교인들은 새벽부터 특별기도회를 열어 박 선교사의 기적적인 무사생환을 기원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신도들이 하나 둘씩 교회당에 들어 섭니다.
예배당에 모인 백여 명의 교인들은 두 손을 꼭 모아 박성범 선교사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인터뷰:최홍구, 여수제일교회 교인]
"행방불명 실종 상태라고 해서 꼭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도했죠. 무사귀환을 위해서 저희들은 아침부터 기도했습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박 선교사를 보낸 여수제일교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 선교사가 태어나서 대학 때까지 줄곧 성실하게 교회생활을 했기 때문에 교인들의 비통함은 더합니다.
[인터뷰:김성천, 여수제일교회 담임목사]
"아이가 아직 돌이 안됐는데 그렇게 한 가족 전체가 이렇게 실종이 됐다는 것이 지금도 저는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여수제일교회는 비상대책위원회도 꾸렸습니다.
박 선교사는 여수제일교회와 한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지난 2008년 2월부터 4년 반이 넘게 캄보디아에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주로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컴퓨터를 가르쳤습니다.
두 달 전부터는 인도네시아 선교를 위해 현지에서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었는데, 싱가포르에 비자를 갱신하러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박 선교사의 부모는 다음 달 중순 손녀 첫돌에 맞춰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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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갑자기 교신이 끊기면서 실종됐습니다.
사고 이틀째인 오늘,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된 여객기가 해저에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요.
조금 전, 수색 작업에 투입된 호주군의 초계기가 여객기 실종 지점에서 1천 120㎞ 떨어진 부근에서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먼저 어제 실종 당시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 5시 35분, 그러니까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7시 35분 입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여객기는 두시간 후인 8시 30분 싱가포르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출발한 지 42분만인 오전 6시 17분에 교신이 두절됐습니다.
여객기에는 한국인 3명을 비롯해 승객과 승무원 등 162명이 탑승해 있었는데요.
현재까지 찾지 못 한 상황입니다.
실종된 여객기는 현재 어디에 있을까요?
여객기 잔해물이 발견됐기 때문에 수색 지점 근처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교신이 끊긴 지점 근처에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어제)]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국경지대이고 또 그쪽에 거의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또 말레이시아 쪽에서 레이더를 잡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분명히 레이더로 잡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레이더 교신을, 라디오 통신을 사용을 하고 또 레이더를 군 당국에서 그걸 기록해 놓으니까 다시 그 레이더를 돌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우리가 레이더를 놓쳤다. 그러면 그 지점이 최초에 통상적으로 얘기를 하는 추락지점이 됩니다."
실종된 여객기의 조종사는 비행시간 6100 시간의 베테랑 조종사인데다, 해당 항로를 비행한 횟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실종 초기 테러나 납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싱가폴로 가는 해당 항로가 기상이 좋지 않기로 악명이 높고, 마지막 교신 내용 등을 검토한 결과 기상 악화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어제)]
"보면 보르네오섬이 있고 또 밑쪽에는 자바섬이 있고 또 좌측에는 수마트라섬이 있기 때문에 뭉개구름이 상당히 많이 끼고 열대우림지역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공증에 많이 떠서 천둥번개, 뇌우를 동반하는 그런 구름들이 많이 뜨는 그런 지역입니다. 조종사가 최근까지 보도된 바에 의하면 고도를 3만 2000에서 3만 8000까지 올렸다고 합니다. 그런 상태라면 그렇게 기상이 좋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특히 기상이 항공기의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오늘 실종됐던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잔해 추정물이 발견됐지만, 올해 3월에 실종된 말레이항공 여객기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2시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진 건데요.
239명의 탑승객을 태운 이 여객기는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 7월에는 네덜란드에서 말레이시아를 향하던 말레이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돼 탑승객 298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박성범 선교사 가족을 파송한 전남 여수제일교회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교인들은 새벽부터 특별기도회를 열어 박 선교사의 기적적인 무사생환을 기원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신도들이 하나 둘씩 교회당에 들어 섭니다.
예배당에 모인 백여 명의 교인들은 두 손을 꼭 모아 박성범 선교사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인터뷰:최홍구, 여수제일교회 교인]
"행방불명 실종 상태라고 해서 꼭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도했죠. 무사귀환을 위해서 저희들은 아침부터 기도했습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박 선교사를 보낸 여수제일교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 선교사가 태어나서 대학 때까지 줄곧 성실하게 교회생활을 했기 때문에 교인들의 비통함은 더합니다.
[인터뷰:김성천, 여수제일교회 담임목사]
"아이가 아직 돌이 안됐는데 그렇게 한 가족 전체가 이렇게 실종이 됐다는 것이 지금도 저는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여수제일교회는 비상대책위원회도 꾸렸습니다.
박 선교사는 여수제일교회와 한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지난 2008년 2월부터 4년 반이 넘게 캄보디아에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주로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컴퓨터를 가르쳤습니다.
두 달 전부터는 인도네시아 선교를 위해 현지에서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었는데, 싱가포르에 비자를 갱신하러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박 선교사의 부모는 다음 달 중순 손녀 첫돌에 맞춰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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