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지연 도착...푸틴 면담 일정도 차질

최룡해 지연 도착...푸틴 면담 일정도 차질

2014.11.18.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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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러시아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최 비서는 비행기 고장으로 회항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우여곡절 끝에 뒤늦게 러시아에 도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면담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데 국제부 연결해서 최룡해 특사 도착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제부 홍선기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

최룡해 특사 일행이 예정보다 얼마나 늦게 러시아에 도착한 겁니까?

[기자]

한나절 가량 늦게 도착했다고 보면 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는 당초 어제 낮에 평양을 떠나 밤에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륙 후에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갔다가 저녁에야 다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최룡해 특사 일행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6시쯤에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최 특사 일행은 공항 안에 약 40분 정도 머물다가 밖으로 나와서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 모스크바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의 영빈관으로 쓰이는 모스크바 시내 프레지던트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최룡해 특사 일행이 탄 비행기가 낡아서 고장났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정확한 내용이 전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비행기 회항과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습니다.

다만 북한의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할 때 비행기 노후로 인한 고장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룡해 특사 일행이 탄 비해기는 러시아제 일류신 기종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생산연도나 상태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특별기가 생산된지 20년 정도 지난 노후 비행기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20년 지난 비행기도 낡기는 했지만 은퇴시킬 정도의 연식은 아니라는 게 항공업계의 얘기입니다.

또, 국내에도 운항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단지 낡은 비행기 때문에 회항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최룡해 특사 도착이 늦어졌는데, 그러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면담 일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그 부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원래 최룡해 특사는 예정대로 도착을 했다면 현지시각 18일에 푸틴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었습니다.

물론 현지시각 17일 저녁에 도착할 예정이던 게 밤 늦게 도착하는 일정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다음날인 18일에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은데요.

크렘린 궁 측에서 "18일, 푸틴 대통령이 북한 특사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겁니다.

일정 지연으로 일단 면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또다른 외교 소식통은 '현지시각 18일 안에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오늘 안으로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어찌됐든 항공기 결함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일행이 최고 우방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 대통령 면담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 북한이 체면을 구기게 된 건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앵커]

최 특사의 러시아 방문 일정도 간략하게 소개를 좀 해주시죠.

[기자]

최룡해 특사 일행은 도착이 지연됐기는 하지만 일단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건 확실합니다.

이번 방러의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하고요.

최 특사는 푸틴 대통령을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도 사흘 동안은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러시아 정부 관게자들과 북러 관계에 대해 다양한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에는 극동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인데요.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방문해 한창 진행 중인 북-러 극동개발사업의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룡해 특사 일행의 러시아 방문 기간은 일주일로 오는 24일까지 러시아에 머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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