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미 수출 전환..."한국 생산 차, 미국 대신 다른 지역에 수출"

현대차, 대미 수출 전환..."한국 생산 차, 미국 대신 다른 지역에 수출"

2025.09.22.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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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현대자동차가 미국 판매 차량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향으로 대미 수출 방향 전환을 시사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차는 미국 대신 다른 지역에 수출하겠다고 밝혀 자동차가 효자 역할을 했던 한국의 대미 수출 전선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7.8%, 자동차 수출의 75.4%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 그룹,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으로 자동차가 대미 수출의 27.1%를 차지했던 한국의 대미 수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40%였던 미국 현지 생산 비율을 80%로 올리겠다면서 미국 내수용은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호세 무뇨스 /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 미국에서 파는 차는 미국에서 만들 필요가 있어서 미국에서 더 많이 만들고, 다른 시장은 한국 생산을 활용할 겁니다.]

다만 전 세계 생산을 30% 확대할 예정인 만큼 한국 생산도 커질 것이라며 국내 생산 감축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또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새로운 모델들을 해외에서 생산하기로 한 것도 한국 사업을 잠식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올해 처음으로 국내가 아닌 미국 뉴욕에서 CEO 투자 계획 발표 행사를 연 것은 이제 경영의 초점을 미국에 맞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차량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라며 매출 확대와 원가 절감을 통한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재고 확보로 올해는 방어할 수 있었지만 내년엔 경영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미국 조지아주 현지 미국인 공개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이민 단속 파장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공채에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특히 군 관계자와 재향군인 출신을 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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