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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 중국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 오늘로 9일 째를 맞았습니다.
정부가 시위대에 오늘 아침까지 해산할 것을 요구했는데, 시위대는 정부 청사 봉쇄를 풀며 대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정부가 어떻게 답할지 주목됩니다.
홍콩 연결합니다. 신호 특파원!
어제 정부가 사실상 최후통첨을 보내면서 긴장이 고조됐는데 지금 정부 청사 앞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홍콩 정부 청사 앞 큰 길은 지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어젯밤에는 수천 명이 모여 산발적인 집회를 벌였는데 상당수는 집으로 돌아 갔고 일부는 이곳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정부가 강제 해산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면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이제 날이 밝았으니까 청사 앞으로 더 많은 시위대가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공무원들이 출근하는 오늘 시위대가 청사 봉쇄를 이어가느냐 여부가 관심이었는데, 일단 청사 입구는 열어줬다고요?
[기자]
어제 저녁에 청사 입구 통행이 가능해졌습니다.
홍콩 정부 청사 출입구는 여전히 바리케이드로 막혀 있지만 차량이 오갈 때는 곧바로 치워집니다.
지금 남아 있는 바리케이드는 경찰과 시위대를 분리하는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정부 청사 입구가 열리고 트럭 두 대가 들어갔는데 흥분한 일부 학생들이 트럭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보여 달라고 소리치자 경찰이 트럭 문을 열어 식료품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청사 봉쇄 해제와 도로 점거 중단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시위대는 청사로 들어가는 길을 터주는 선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한 대학생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지미, 홍콩 시민]
"시위 지도부가 건물로 들어가는 길을 열어 줬으니까 이제 정부는 공무원들 출근 못한다고 우리를 비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아직 도로 점거 상황은 그대로인데 정부 입장은 어떤가요,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학생들의 조치에 대해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일단 시위대가 문을 열어서, 지난주 금요일처럼 공무원 3천여 명이 출근 못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 요구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이행됐으니까 대화를 시작하자고 할지 아니면 도로 점거까지 중단시키기 위해 강제해산에 나설지 정부 대응이 주목됩니다.
그제 렁춘잉 행정장관은 그제 TV연설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렁춘잉, 홍콩 행정장관]
"정부는 질서를 회복하고 시민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위대 지도부는 정부와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아직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학생 단체 내부에서는 정부와 대화하려는 노력을 비판하고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어서 시위대 내부의 갈등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 중국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 오늘로 9일 째를 맞았습니다.
정부가 시위대에 오늘 아침까지 해산할 것을 요구했는데, 시위대는 정부 청사 봉쇄를 풀며 대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정부가 어떻게 답할지 주목됩니다.
홍콩 연결합니다. 신호 특파원!
어제 정부가 사실상 최후통첨을 보내면서 긴장이 고조됐는데 지금 정부 청사 앞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홍콩 정부 청사 앞 큰 길은 지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어젯밤에는 수천 명이 모여 산발적인 집회를 벌였는데 상당수는 집으로 돌아 갔고 일부는 이곳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정부가 강제 해산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면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이제 날이 밝았으니까 청사 앞으로 더 많은 시위대가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공무원들이 출근하는 오늘 시위대가 청사 봉쇄를 이어가느냐 여부가 관심이었는데, 일단 청사 입구는 열어줬다고요?
[기자]
어제 저녁에 청사 입구 통행이 가능해졌습니다.
홍콩 정부 청사 출입구는 여전히 바리케이드로 막혀 있지만 차량이 오갈 때는 곧바로 치워집니다.
지금 남아 있는 바리케이드는 경찰과 시위대를 분리하는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정부 청사 입구가 열리고 트럭 두 대가 들어갔는데 흥분한 일부 학생들이 트럭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보여 달라고 소리치자 경찰이 트럭 문을 열어 식료품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청사 봉쇄 해제와 도로 점거 중단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시위대는 청사로 들어가는 길을 터주는 선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한 대학생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지미, 홍콩 시민]
"시위 지도부가 건물로 들어가는 길을 열어 줬으니까 이제 정부는 공무원들 출근 못한다고 우리를 비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아직 도로 점거 상황은 그대로인데 정부 입장은 어떤가요,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학생들의 조치에 대해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일단 시위대가 문을 열어서, 지난주 금요일처럼 공무원 3천여 명이 출근 못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 요구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이행됐으니까 대화를 시작하자고 할지 아니면 도로 점거까지 중단시키기 위해 강제해산에 나설지 정부 대응이 주목됩니다.
그제 렁춘잉 행정장관은 그제 TV연설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렁춘잉, 홍콩 행정장관]
"정부는 질서를 회복하고 시민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위대 지도부는 정부와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아직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학생 단체 내부에서는 정부와 대화하려는 노력을 비판하고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어서 시위대 내부의 갈등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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