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50일 데드라인' 통보...우크라에 패트리엇 제공

트럼프, 푸틴에 '50일 데드라인' 통보...우크라에 패트리엇 제공

2025.07.15. 오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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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가 없으면 러시아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한 방공 시스템 뿐만 아니라 대규모 공격 무기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러시아에 대한 중대 발표를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카드를 꺼냈군요?

[기자]
오늘 오전 백악관에서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러시아를 향해 앞으로 50일 안에 휴전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러시아에 대해 불만입니다. 5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관세율은 100% 정도가 될 것이고, 여러분도 잘 아는 2차 관세도 부과할 겁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관세의 의미가 러시아에는 100%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의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는 2차 관세를 부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나토와 무기 지원 협정을 체결했다며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과 배터리 등 첨단 무기가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방공시스템 뿐 아니라 대규모 공격 무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마르크 뤼터 /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 유럽에서 비용을 지불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언급한 모든 국가가 그 문제를 다룰 것입니다.]

각국이 우크라이나로 장비를 빠르게 이동시킨 다음 미국이 나중에 다시 무기를 채우는 방식도 가능할 겁니다.

[앵커]
이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도 나왔죠?

[기자]
러시아는 비교적 담담한 반응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크렘린 궁은 미국은 과거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왔다고 반응했는데요.

크렘린 궁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미국에서 우크라이나로 무기와 탄약, 군사 장비 공급이 계속됐고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합니다.

또 이제 유럽이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의 비용을 지불할 것 같다면서 일부는 지급하고 일부는 아닐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는데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3차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고 우크라이나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키이우는 급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 노력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우크라이나 특사와 만났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휴전 압박에 나서는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키스 켈로그 미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와 만났습니다.

켈로그 특사는 이 자리에서 패트리엇 시스템 공급과 대러시아 제재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켈로그 특사와 유럽과 협력을 통한 방어 무기 조달과 생산, 우크라이나 방공 강화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와 조력자에 대한 제재에 관해서도 논의했다며 힘으로 억제하지 않는 한 러시아는 야망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과 6월 이스탄불에서 평화 협상을 진행했지만, 포로 교환 외에 종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요구에도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왔고, 결정적으로는 지난 3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전쟁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지원 반대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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