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성 미동 증가...2차 분화 우려

화산성 미동 증가...2차 분화 우려

2014.10.01.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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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화산 분화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 온타케산에서 추가 분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 구조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나가노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온타케산의 화산성 미동이 분화를 시작한 지난 27일 수준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2차 분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산화황 배출량이 천t을 기록하는 등 유독가스 수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돌발적인 수증기 분출의 진동으로 공기가 흔들리는 '공진'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지질 전문가들은 마그마 분출 징후는 없지만 1차폭발 때 처럼 수증기 폭발에 의한 분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구조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자위대 관계자]
"화산성 미동으로 유독가스가 상당히 나오고 있어서 부대의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자위대원들은 이처럼 24시간 대기 체제를 유지하면서 상황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조본부는 일단 오늘 오전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화산성 미동의 증가로 추가 폭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민]
"바람 방향에 따라 화산재가 언제든 이쪽으로 날아올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정상 부근엔 심폐기능이 정지한 24명의 등산객이 여전히 남겨져 있습니다.

수십 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도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가족들을 더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한시라도 빨리 집에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번주 후반에는 비 예보도 나와 있어 산사태 등 2차 피해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나가노현 온타케산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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