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광고' 쑨양, 이번엔 일본 비난

'박태환 광고' 쑨양, 이번엔 일본 비난

2014.09.27.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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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맞수 박태환을 비아냥대는 광고로 논란을 빚었던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이 이번에는 반일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은 불쾌함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쑨양 선수 출연 광고]
"박(태환) 선수는 한국의 자랑이고 팬도 많죠. 아시안게임 수영경기장도 박선수 이름을 땄죠? 하지만 실력은 이름값으로 되는 것이 아니죠."

대회 직전 도발적인 광고로 물의를 일으켰던 중국 선수 쑨양이 또한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홍콩 언론은 최근 쑨양이 남자 계영 400m에서 일본팀을 누르고 우승한 뒤 일본 국가가 귀에 거슬린다며 비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열렸던 자유영 400m 우승 소감과 같은 맥락으로 직접적인 반일감정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쑨양, 자유형 400m 우승 당시]
"자유형 200미터에서 일본 선수에 져 너무 죄송했습니다. 이제 일본팀의 사기를 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쑨양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뉴스는 대부분 삭제된 상태.

정치적 영향을 우려한 중국 당국의 조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 교도통신은 쑨양이 교양이 부족하고 품위가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자유형 200m에서 쑨양을 꺾고 우승했던 일본의 하기노도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에둘러 비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쑨양의 개인적 행동이라 코멘트 할 것이 없다"며 의미를 축소했고, 일본 대표단도 특별한 반응을 내 놓지 않았습니다.

스포츠 분야의 이 같은 해프닝은 영토분쟁과 역사 문제로 여전히 냉랭한 중일관계를 적지않게 반영한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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