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구조...'골든타임' 잡아라!

필사의 구조...'골든타임' 잡아라!

2014.08.05.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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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윈난성 강진 발생 사흘째, 여진과 산사태 등으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몰자가 최대로 버틸 수 있는 기한인 72시간이 다가오면서 필사의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산사태 탓에 흘러내린 토사로 계곡이 막혀 생긴 호수, '언색호'입니다.

심한 곳은 한 시간 만에 호수 수위가 1m나 불어나 한 마을 가옥 50채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 지역 곳곳에 이런 호수가 생긴 데다 수백 차례 여진이 계속돼 일대 마을 주민 800명이 수몰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주민]
"물이 마을을 덮쳐서 집이 무너졌습니다."
(가족들은 무사한가요?)
"뛰어서 빠져나왔습니다."

지진 진앙지로 피해가 가장 심각한 루뎬현 룽터우산 마을에서는 필사의 구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몰자가 버틸 수 있는 72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이 채 하루도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루덴현 피해 현장에는 공무원과 군 병력 등 2만 명에 육박하는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건물 잔해를 헤치고 이 곳에서만 매몰자 수십 명을 구조했습니다.

중국 언론이 집계한 인명 피해는 사망 400여 명, 이재민 110만 명을 넘겼습니다.

지금까지 부상자 1,200여 명을 치료한 윈난성 당국은 30명 정도가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아직도 상당수 매몰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마을이 대부분입니다.

부상자 수술 등에 필요한 약품도 태부족이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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