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인근 산사태...한인 1명 사망·2천 명 고립

美 LA 인근 산사태...한인 1명 사망·2천 명 고립

2014.08.05.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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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로스앤젤레스 인근 산간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40대 한인 1명이 숨지고 주민 2천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강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이 마을 쪽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들은 계곡 여기저기에 처박혀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집중 호우가 쏟아진 건 현지 시간 어제 오후.

갑작스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운전 중이던 한인 48살 이 모 씨가 진흙더미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인터뷰:산사태 목격자]
"모든 게 흘러내렸습니다. 바위와 물, 진흙 등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일대 도로도 모두 차단되면서 인근 마을 주민 2천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고립된 사람 가운데는 어린이 등 캠핑객 5백여 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샌버나디노 당국은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중장비들을 동원해 길을 뚫고 있습니다.

[인터뷰:라이언 베커, 구조대원]
"도로에 쌓인 토사 제거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은 안전한 곳에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마운트 볼디 계곡에 내린 강우량은 무려 130밀리미터.

사상 최악의 가뭄 속에 시달리던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비 소식에 기뻐할 틈도 없이 또다시 시름에 잠겼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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