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차단 '전전긍긍'...나이지리아 추가 감염

바이러스 차단 '전전긍긍'...나이지리아 추가 감염

2014.08.05.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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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최대 인구 밀집 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는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각국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서부 아프리카의 세 나라에서는 매일 '에볼라 퇴치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에볼라에 감염된 시신을 수습하면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모든 시신을 화장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리타 로스 일랜드, '에볼라' 희생자 유족]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들 국가가 에볼라 발생의 70%을 차지하고 있는 국경지역 출입을 전면 차단했지만, 주변국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자 1명이 사망한 나이지리아에서는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오네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 장관]
"의료 인력이 처음으로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그에 따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서는 에볼라 확산을 우려해 각종 집회와 행사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과 왕래가 많은 유럽 국가들도 에볼라 전염 가능성은 극히 적다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는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에는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지오바니 레차, 이탈리아 보건연구소 박사]
"많은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치료해왔기 때문에 증상을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가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공항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로 격리돼 치료받던 70대 아프리카 여성이 하루 만에 숨지면서 검역을 한층 강화하는 등, 세계가 에볼라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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