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감시로 언론활동 위축"

"미국 정부 감시로 언론활동 위축"

2014.07.29.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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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전자 통신망 감시 때문에 언론의 비판 기능은 물론 보도 기능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고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주장했습니다.

휴먼라이츠와워치는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과 공동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 정부의 통신망 감시가 언론의 자유는 물론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권리, 나아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언론인 46명과 현역 법조인 42명을 심층 면접해 작성한 이 보고서를 보면 언론인들은 정부기관의 정보누설 방지를 명분으로 만들어진 각종 규정의 제한 때문에 정부 당국자와의 접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론인들은 정부의 감시 때문에 취재원과의 의사소통에서 제약을 받고 있고 이는 작성하는 기사의 양이 줄어드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부 당국자 역시 범죄 혐의로 기소당할 가능성 때문에 언론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감시 활동이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정당화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면서 언론인의 정부관리 접촉에 대한 지나친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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