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중국서 흥행 돌풍...'PPL의 힘?'

트랜스포머, 중국서 흥행 돌풍...'PPL의 힘?'

2014.07.12. 오전 06: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에서 영화 트랜스포머 4편이 흥행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중국 현지 촬영과 함께 중국 제품이 자주 노출된 게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인데 잡음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긴박한 상황에 놓인 등장 인물이 난데없이 중국산 우유를 마십니다.

수시로 중국 전통술이 노출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갑자기 나타나 악당들을 물리칩니다.

중국에서 개봉 열흘 만에 2천 3백억 원의 수입을 올려, 아바타가 갖고 있던 미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입니다.

30만 개가 넘는 스크린을 통해 2천 만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았습니다.

중국 자본 투자와 함께 중국인이 좋아할 만한 장면을 집중적으로 집어넣은 것이 인기 비결입니다.

[인터뷰:중국 관객]
"중국 제품이 좀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어차피 상업영화이니까 괜찮습니다."

하지만 잡음도 적지 않습니다.

제작사와 계약을 맺은 베이징의 7성급 호텔이 노출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촬영을 위해 아예 관광지까지 폐쇄했던 지방 도시도 지역 명칭이 나오지 않았다며 법정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충칭시 관계자]
"영화에 저희 관광지 이름을 넣지 않았으니 계약 위반입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 활성화가 잇따르면서, 중국은 지난 2012년 세계 2위 영화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중국에서의 인기 여부로 전체 흥행 판도를 가늠하게 되면서, 중국을 겨냥한 마케팅이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