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쓴 ‘왕 트럼프'...풍자와 논쟁으로 번진 한미 선물 [앵커리포트]

금관 쓴 ‘왕 트럼프'...풍자와 논쟁으로 번진 한미 선물 [앵커리포트]

2025.10.31.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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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무궁화 대훈장과 신라 금관을 선물로 받아 굉장히 만족해하는 모습이었죠.

그런데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 풍자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금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은 일제히 빨간색 마가 모자를 쓰고 박수를 치고 있는데요,

물론 이 영상은 AI로 만들어진 합성 장면입니다.

다음 사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쓴 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 앉아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받은 선물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실으라고 직접 지시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백악관 집무실에 전시할 자리까지 벌써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 모형을 선물 받은 사실을 전하면서 "왕권을 상징하는 금관이, 미 전역에서 '노 킹스 시위'가 한창인 시점에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규탄하는 집회로, 이달 18일 미국 50개 주에서 동시에 열린 데 이어 그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한 시사 풍자 프로그램에서는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데시 리딕 / '더 데일리 쇼(The Daily Show)' 진행자 : 우리는 대통령을 왕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정말 애쓰고 있는데, 당신들이 와서, '트럼프 대통령님, 이 멋진 왕관 좀 보세요. 입어보세요. 집으로 가져가세요~' 도움이! 되지 않아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신의 인장이 담긴 야구공과 배트를 선물 했는데요.

한미 정상이 주고 받은 선물을 두고 네티즌들은 "우리는 금관에 무궁화대훈장인데 야구배트는 너무하다" "선물차가 커서 씁쓸하지만, 트럼프 맞춤형 선물은 영리하다" "트럼프를 상대로 선방을 넘어 아주 잘한 외교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이정섭 (eureka05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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