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소전지차' 경쟁 본격화

한일, '수소전지차' 경쟁 본격화

2014.06.28.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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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한국과 일본, 양국 기업간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세계 최초의 수소전지차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선 현대차에 토요타가 최신 모델로 맞붙을 놓았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토요타가 미래형 친환경차로 야심차게 공개한 수소연료전지차입니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습니다.

판매 가격은 7천만 원인데다 3분 정도의 충전으로 7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토요타는 애초 내년 초 일반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경쟁사인 현대차를 의식해 출시를 앞당겼습니다.

[인터뷰:가토우 미쓰히사, 토요타 부사장]
"일본에서는 이 수소전지차 FCV를 2014년도 안에 판매 개시합니다. 지금부터 10년 안에 전면 보급되기를 희망합니다."

수소전지차의 선두 주자는 현대차입니다.

지난 4월 '투싼 수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시판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하지만 대당 가격이 1억 5천만 원으로 토요타보다 두 배 이상 비싼 데다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절반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수소탱크 등 주요 부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토요타에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획기적으로 생산비용을 낮추지 못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수소전지차를 미래 유망 업종으로 선정하고 각종 보조금 혜택과 충전소 설립 규제 완화 조치 등 발빠른 지원책 마련에 나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토요타 외에도 혼다와 닛산 등 일본의 자동차 업계는 수소차가 앞으로 일본의 자동차 산업을 먹여 살릴 핵심 기술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업체의 분발과 정부의 발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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