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경연 '페임랩' 첫 출전...'소통하라'

과학 경연 '페임랩' 첫 출전...'소통하라'

2014.06.10.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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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학을 대중에게 알기 쉽고 재미 있게 설명하는 실력을 겨루는 대회, 이른바 '페임랩'이란 국제대회가 영국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젊은 과학자들이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겨뤘는데, 현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영국 첼트넘에서 김응건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3분이란 짧은 시간에 다루기에는 좀 거창한 주제지만, 손전등과 공이란 소품들을 활용해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냅니다.

카드를 이용해 지구의 특징을 설명할 때는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인터뷰:지웅배, '페임랩' 한국 대표 참가자]
"에너지와 수분의 공급이 예술적인 조화를 이루어 지구를 완전하게 합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도 심사위원의 까다로운 질문에 능숙하게 대답합니다.

[인터뷰:'페임랩' 심사위원]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어떤 다른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인터뷰:지웅배, '페임랩' 한국 대표 참가자]
"우리가 살 수 있는 행성이 필요합니다. 아마 외계인들도 영화에서 본 것처럼 우리와 비슷할 것입니다."

젊은 과학도들의 과학기술 발표 경연대회, 이른바 '페임랩'에 처음 출전했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고 실력을 발휘했다는 평가입니다.

비록 최종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과학 대중화'에 대한 꿈을 다시 확인하고 그 꿈을 이룰 방법을 다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지웅배, '페임랩' 한국 대표 참가자]
"제가 전공하는 천문학뿐 아니라, 생물, 수학 등 다양한 분야의과학자들과 함께 '과학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영국 중부 첼트넘에서 해마다 열리는 '페임랩'은 국제 행사로 발돋움한 지 8년이 지나면서 대중과 가까이서 호흡하길 원하는 과학도들의 꿈의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애쉴리 켄트, '첼트넘 과학축제' 총괄]
"과학자들이 밖으로 나와서 좋은 메시지를 확산시키기 바랍니다. 그것이 페임랩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경연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등, 아직 과학 대중화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젊은 과학자들의 국제 경연대회 참석은 우리 과학 발전은 물론 과학과 대중과의 거리를 더욱 좁혀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국 첼트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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