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카타르' 뇌물 의혹, 다음주 결과 보고

[앵커]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거액의 뇌물이 오갔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재투표를 해야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 FIFA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진상 조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타르 월드컵 뇌물 의혹이 터지자 국제축구연맹, FIFA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FIFA는 미국 변호사 출신의 마이클 가르시아 수석 조사관을 카타르로 긴급 파견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주 월요일까지 진상 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IFA는 이미 여러 달 동안 뇌물 의혹에 대해 조사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뿐 아니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제 축구계에서는 뇌물 비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짐 보이스 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은 재투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비리를 입증할 명백한 증거가 나오면'이라고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FIFA 수뇌부 가운데 한 명이 내놓은 발언인 걸 감안하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2018년 월드컵 개최를 놓고 러시아와 경쟁을 벌였던 영국은 총리까지 나서서 이번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
"우리는 이번 FIFA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습니까?"

카타르와 경쟁했던 호주 축구협회는 한 발 더 나아가 유치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놓았습니다.

당시 아깝게 떨어졌던 우리나라와 일본 역시 유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어서 국제 축구계의 뇌물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