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세월호' 분향...측근은 신사참배

아베 '세월호' 분향...측근은 신사참배

2014.04.28.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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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각료들이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각료는 분향소 대신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등 아베 정권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방명록에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라고 서명한 뒤 꽃을 바치고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젊은 분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희생되셨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아베 총리는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희생자와 가족 모두에게 새삼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에게 다시 한번 유족과 피해자,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각료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오바마 대통령의 위안부 작심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서 위안부 문제를 두고 "끔찍하고 매우 지독한 인권침해"라며 일본을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필설로 다하기 어려운 심정일 위안부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어 하룻만에 아베 총리와 일본 각료들이 이례적으로 세월호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아베 측근이자 각료인 이나다 도모미 일본 행정개혁담당상은 분향소 대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때문에 경색된 한일 관계와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대외적인 비난을 피하기 위한 아베 정권의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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