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진에 15% 할인 광고...북 대사관, 철거 요구

김정은 사진에 15% 할인 광고...북 대사관, 철거 요구

2014.04.16.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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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에 있는 한 미용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사진을 걸고 할인 행사를 벌였습니다.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이 불경스럽다고 항의해서 미용실은 사진을 뗐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옆머리와 뒷머리를 짧게 치고 앞 가르마를 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대형 사진이 미용실에 붙었습니다.

북한 평양이 아닌 영국 런던입니다.

이 미용실에서는 김정은 제1비서 사진에다 '오늘 머리 모양이 마음에 안드냐'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4월 한 달 남성 커트 요금을 15% 깎아주겠다고 광고했습니다.

이 사진이 마음에 안 든 것은 3km 거리의 북한 대사관이었습니다.

북한 대사관 직원 두 명이 미용실에 찾아가서 광고가 불경스럽다며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미용실 주인은 처음에는 이곳은 북한이 아닌 영국이라며 요구를 거절했지만 결국 사진을 뗐습니다.

런던 경찰은 큰 문제 없이 상황이 종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패기머리'로 불리는 김정은 제1비서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지난달에도 북한 대학생들에게 권장되는 머리 모양이라고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영국 언론은 김정은 제1비서의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지도자 이미지를 만들려고 둥글게 부풀린 머리 모양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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