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녀상 함께 지킨다'...전세계 관심 고조

'美 소녀상 함께 지킨다'...전세계 관심 고조

2014.03.10.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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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있는 아시아계 시민 단체들이 힘을 합쳐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일본계 미국인들이 소녀상을 없애야 한다며 글렌데일시를 고소한 이후 소녀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LA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LA 인근 글렌데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이 아시아계 단체 인사들로 북적입니다.

한국과 중국, 필리핀과 태국계는 물론 일본계 미국 단체 관계자들이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위안부는 강제 연행돼 감금된 채 생활한 전쟁 범죄 피해자인데도 일본 지도자들이 이를 부인하는데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베티 추, 중국계 시민단체 관계자]
"위안부 피해자 분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진심이 담긴 사과와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들은 또 일부 일본계 미국인이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소송을 낸 것을 비난하고 힘을 합쳐 소녀상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일본계 미국인의 철거 요구 소송 이후 글렌데일 소녀상에 대한 관심은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BBC 라디오 방송은 지난 달 말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한인 단체 관계자와 인터뷰를 한 뒤 위안부와 소녀상 문제를 7분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은 물론 아시아 각국 언론들도 최근 소녀상 문제를 잇따라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정, 가주한미포럼]
"독일인들이 미국에 와서 유태인 대학살 관련 홀로코스트 추모비를 철거해 달라는 것과 똑같다고 설명을 합니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고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일본 측의 움직임이 노골화될 수록 일본의 전쟁 범죄와 소녀상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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