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렬한 분노"...중·일관계 악화

중국 "강렬한 분노"...중·일관계 악화

2013.12.26.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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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중국은 '강렬한 분노와 함께 비난'을 표명했습니다.

영토 분쟁에 이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조성된 중일관계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의 담화문을 통해 즉각적인 비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
"(주변국들의 반대에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신사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강렬한 분노와 함께 일본을 비난합니다."

또 침략전쟁을 부인한 것과 다름없는 이번 행위가 인류 역사와 정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국 외교부 왕이 부장은 기테라 마사토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강렬한 항의를 제기하고, 주일 중국대사관 역시 일본 외무성에 항의를 전달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 그리고 CCTV 등도 일본 언론들을 인용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이들 언론은 이번 신사 참배의 배경에 대해 침략전쟁을 긍정한 것과 다름 없다고 분석하며 비판했습니다.

[인터뷰:CCTV 앵커]
"분노를 치밀게 하는 소식입니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지난해 이후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중일 두 나라!

일본은 동중국해 방공구역 선포가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는 중국에 대해 동북아의 '안보 현상'을 바꾸려 한다며 비난으로 맞섰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지난주 일본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 대해서 '일본이 다시 군국주의로 회귀한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영토분쟁과 방공구역 갈등에 역사문제 공방까지 더해지면서, 중일 관계 갈등의 파고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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