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렵 코끼리 상아 전량 폐기...밀렵꾼에 경고

미국, 밀렵 코끼리 상아 전량 폐기...밀렵꾼에 경고

2013.11.16.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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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20여 년 동안 압수해온 코끼리 상아를 전량 폐기했습니다.

불법 밀렵 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을 경고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국립야생동물보관소.

직원들이 코끼리 상아를 하나하나씩 대형 분쇄기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본격적인 폐기 작업이 진행됩니다.

폐기 분량은 6톤 가량, 미 동물보호국이 지난 25년간 밀렵꾼들로부터 압수해 보관해온 것입니다.

상아로 만든 장신구와 조각품도 폐기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미국의 야생동물 관련 보호법은 1989년부터 상아 등 야생동물의 수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불법 밀렵 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표명하고 밀수업자들에게 경고를 보내기 위해 상아 폐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인터뷰:그레이스 가브리엘, 국제동물애호기금 아시아 지역]
"밀렵자들과 밀수업자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상아 거래는 부도덕적인 행위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불법 상아 거래는 지난 1998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를 계기로 야생동물 보호 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국립야생동물보관소 측의 지적입니다.

[인터뷰:다니엘 애쉬, 국립야생동물보관소]
"지금 이곳에 있는 상아들은 희생된 코끼리들이나 다름없습니다. 세계 각국이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미국에 앞서 필리핀 정부도 올여름 코끼리 상아 밀반출 행위를 막기 위해 5톤 분량의 코끼리 상아를 폐기했고, 케냐 정부는 2011년 압수한 상아를 소각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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