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연락 두절"...신속대응팀, 본격 활동

[앵커]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지역에는서 아직까지 우리 교민 10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 우리 정부의 신속대응팀이 파견돼 교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지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참사를 '국가재난사태'로 선포하고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먼저, 우리 교민 피해 상황부터 알아보죠.

태풍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 일대에서 아직 우리 교민 1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당초 타클로반에 거주하는 것으로 등록된 교민 10여 명과 제보가 들어온 인원 30여 명 등 우리 국민 40여 명이 피해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부는 이 가운데 중복 신고 등을 제외하고 33명을 대상으로 소재 파악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23명은 소재가 확인됐고 10명 정도가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외교부의 신속대응팀과 119구조대 선발대원, 그리고 코이카 단원들이 어젯밤 세부에 도착했는데요.

정부 관계자들은 오늘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재난지역에 접근하는 방안과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의 소재 파악 등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구조작업과 피해복구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는 이번 참사를 국가재난사태로 선포했군요?

[기자]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태풍 '하이옌'으로 큰 인명피해가 난 참사에 대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생필품과 관련 서비스 등의 가격을 안정시키고 긴급 복구비를 신속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가재난사태 선포와 동시에 사회복지개발부 등이 운용하는 '긴급대응기금' 11억 페소, 우리 돈으로 270억 원의 집행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피해지역의 통신과 전기시설을 우선적으로 복구할 방침입니다.

현지 주정부는 이번 태풍으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이 만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이옌은 필리핀에 이어 어제 베트남에 상륙했는데요, 베트남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베트남에서만 적어도 13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하이옌은 어제 오전 베트남 꽝닌성에 상륙할 당시 최대 풍속이 시속 117㎞로 여전히 강력했는데요.

때문에 피해자 대부분 태풍을 앞두고 가옥 상태를 보강하거나 나무를 베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꽝닌성 대형 건물 지붕이 상당수 날아가고 일부 항구에서는 정박해 있던 선박 여러 척이 돌풍에 부서지거나 침몰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태풍 상륙에 앞서 주민 60만 명이 대피했고, 항공기 수백 편 운항 중단과 선박 조업 금지, 각급 학교 휴교령이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