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WSJ, 일본 우경화 강력 비판

뉴욕타임스·WSJ, 일본 우경화 강력 비판

2013.04.25.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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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의 진보와 보수를 대변하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오늘 일제히 일본의 우경화를 강력히 비판하는 사설과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불필요한 민족주의라는 제목의 오늘자 사설을 통해 일본 각료와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가 과거 상처들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켜 주변 국가들과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나라들이 서로 협력해 일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서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서 적대감을 조장하는 것은 특히 무모하게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베 총리는 역사의 상처들을 헤집지 말고 일본 경제의 부활과 아시아의 지도적인 민주 국가로서의 역할과 같은 일본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오늘자 국제면 톱기사를 통해 아베 정권의 정책 초점이 경제에서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군사력 강화를 위한 길을 닦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베 총리가 전쟁 포기와 군대 보유를 금지한 일본의 현행 평화 헌법 9조를 개정하는 것에 대한 한국 등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전술로 헌법 96조를 먼저 개정해 개헌 요건을 단순 과반으로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 96조 개정 문제가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핵심 공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보수와 진보를 대변하는 유력 신문들이 일제히 일본 집권세력의 우경화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전후 질서를 부정하는데 대한 미 국민들의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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