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금주 경기부양 나설 듯

미국도 금주 경기부양 나설 듯

2012.09.10.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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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정부가 오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도 금주 후반에 비실거리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높아진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세 번째로 과감한 통화 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경제는 지난달 일자리가 고작 9만 6천 개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예상치보다 4만 개나 부족했습니다.

실업률은 8.1%로 조금 낮아졌지만 실제로는 일자리를 구하다 지쳐 포기한 사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는 분위기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마르쿠스 쇼머, 파인브릿지 투자사 수석 경제학자]
"세금과 지출, 정치, 의회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기업 활동과 정서가 위축돼 고용이 부진합니다."
(It is the uncertainty over taxes, the uncertainty over spending, the uncertainty over politics, the uncertainty over Congress and I think that's exactly what's holding back business activity, business sentiment and at the end of the day, it's holding back hiring.)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최대 이슈인 실업률이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고용 상황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경기 후퇴가 남긴 빈자리를 채우는 데 더욱 신속하게 나서야 합니다."
(We know it's not good enough. We need to create more jobs faster. We need to fill the hole left by this recession faster.)

미국의 중앙은행인 Fed의 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말 고용 시장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지난주 유로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기로 하면서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 분위기도 무르익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3차 양적완화 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투자회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60%가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습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도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다면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구글도 모토롤라 부문 직원 4천 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도 잇따라 예고된 상태입니다.

더 늦기 전에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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