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롬니, 대북 강경책 내놓아

오바마·롬니, 대북 강경책 내놓아

2012.09.07. 오전 04: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미국 민주당이 4년 전에 비해 한층 강경해 진 대북 정책을 정강정책으로 내놓았습니다.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대화보다는 제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대 북한 압박은 더 세질 전망입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 민주당은 외교적 노력보다는 제재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민주당은 4년 전 정강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한 비핵화'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이번 정강에서는 '제재를 통한 정면 대응'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민주당의 목표는 북한 핵무기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

북한이 비핵화를 입증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와 미국으로부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6자회담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정강정책을 발표한 미 공화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훨씬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과 북한처럼 불안정한 정권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개발하도록 한 건 어리석은 정책이라며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양당은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중국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공화당은 중국이 통화 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을 정강정책에 넣었습니다.

미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당분간 냉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