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향 없다'...타이완 '신중'

[앵커멘트]

미국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인 일본과 캐나다 등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수입 중단 등의 조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쇠고기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던 미국에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인 일본은 당장 수입 중단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광우병 소의 연령대가 일본에 수입되는 소의 연령대와는 다르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녹취: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
"일본에 수입되는 미국 소의 연령은 20개월 이하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광우병 소는 30개월 이상입니다."

일본은 특히 이달 말 미일정상회담을 앞두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즉 TPP 교섭과 이번 사안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일본이 제안한 TPP 참여 조건으로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
"광우병 사안과 TPP를 둘러싼 논의들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역시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앞두고 있는 타이완은 최근 성장 촉진제가 든 소 수입 문제를 놓고 '쇠고기 파동'까지 겪은 터라 이번 사안에 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회는 성장촉진제 함유 미국소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광우병 발생 소식에 잠정 연기했습니다.

국회는 한국 등 주변 국가들의 반응을 보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반면에 미국 쇠고기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와 2위국인 캐나다는 이번 사안이 건강에 위험이 되지 않는다며 수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번 광우병 발생으로 당장 큰 타격은 입지 않겠지만 무역 협상과 함께 아시아 쇠고기 시장 확대를 노리던 계획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