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포은행서 한인 무장강도 인질극

미 교포은행서 한인 무장강도 인질극

2012.03.02.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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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교포 은행에서 한인 무장강도가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의 총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40대 범인은 여성 지점장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인 무장강도가 오전에 로스앤젤레스 인근 교포은행에 총기를 들고 침입했습니다.

이 40대 남성은 고객과 직원들을 내보낸 뒤 여성 지점장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녹취:은행지점 인근 상점 주인]
"안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하고 경찰이 사방을 통제하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오후) 3시쯤 총성이 울리고..."

경찰은 특수기동대를 투입해 대치하면서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범인과의 통화를 시도하려고 로봇을 동원해 전화기를 지점 안으로 들여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4시간쯤 뒤 특수기동대는 여러발의 총을 발사해 범인을 진압했습니다.

[녹취:앤디 렁, 부에나파크 경찰]
"특수기동대가 진입하는 순간 용의자와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대원 두 명이 다쳐 치료 중이지만 양호합니다.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s soon as they made entry, the suspect engaged them. And gunfire. Two of our SWAT members were struck with minor injuries. Okay. They're treated in local hospital. The suspect has been transported to trauma center.)

공포에 질려있던 여성 지점장은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은행 측은 범인이 지점장에 대한 원한을 품고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장한 한인이 교포 은행에서 인질극을 벌인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어서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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