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에 비핵화·국제적 의무 준수 촉구

미, 북에 비핵화·국제적 의무 준수 촉구

2011.12.21. 오전 08: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미국과 북한이 지난 19일 뉴욕채널을 통해 접촉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또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에 대해 비핵화를 이행하고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의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유석현 특파원!

미국과 북한이 지난 19일 뉴욕에서 접촉을 가졌다구요?

[중계 리포트]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를 위해 지난 19일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미북간의 첫 공식접촉인 셈입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특히 뉴욕 접촉에서 식량지원 외에 또다른 문제를 논의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모종의 협의가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의 새 지도체제가 비핵화의 방향, 국제적 의무와 약속를 지키는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가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이웃국가들은 물론이고 특히 한국과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고 북한 주민들의 권리를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에 '애도'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데 대해 "그런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눌런드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잠시 보시겠습니다.

[녹취: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북한의 새로운 지도체제가 비핵화의 방향,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가기를 희망합니다."
(we want to see the new leadership of the DPRK take country direction of denuclearization, in the direction of compliance with their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commitments.)

[질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이르면 내년초 북한 정권 내부에서 심각한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구요?

[답변]

마이클 그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선임연구원이 워싱턴포스트에 올린 글을 통해 제기한 내용입니다.

그린 연구원은 북한의 다음 단계를 전망하면서 "내년 중반까지는 북한 정권 내부에서 균열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김정은 국방위 부위원장의 선택을 주목했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그는 "김정은이 실전 위기 상황에 대한 경험이 없는 데다 후견인인 장성택도 절대적인 영향력이 없기 때문에 핵과 미사일로 국제사회에 대응해야 한다는 군부의 압력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갑작스러운 정권 붕괴는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핵무기와 100만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북한의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라면서 "북한을 안정시키는 정책이 동맹과의 조율 과정에서 방해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질문]

김정일의 사망으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주장도 나왔지요?

[답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무력 도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고 잭 프리처드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가 주장했습니다.

프리처드 전 특사는 한미경제연구소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외교협회 공동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김 위원장 사망 후 북한이 후계자인 김정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말했습니다.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앞으로 몇개월 내에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