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낙농 주민, '원전 원망'하며 자살

일본 낙농 주민, '원전 원망'하며 자살

2011.06.14.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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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로 인해 키우던 소를 처분해 폐업했던 후쿠시마현 소마시에 사는 50대 낙농업 종사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 남성이 지난 11일, 자신의 집 방 벽에 흰 분필로 '원전이 없었다면'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들이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이 남긴 유서에는 "일 할 기운이 없어졌다"고 말하고 "남은 낙농가는 원전에 지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는 글도 남아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대대로 낙농을 하며 살아 온 이 남성은 원전 사고 이후 지역 내 우유가 출하 정지되면서 짜낸 우유를 모두 버려온 데 이어, 이달 초까지 모두 30여 마리의 젖소를 처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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