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북한 개입 의혹 증폭"

외신, "북한 개입 의혹 증폭"

2010.04.26. 오전 04: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외신들은 천안함이 수중무기에 의한 비접촉 폭발로 침몰했다는 우리정부의 발표를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개입 의혹이 더욱 커졌다면서 한국정부의 향후 대책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언론들은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김태영 국방장관의 발언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천안함의 침몰이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 유력하다고 밝힌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선언하는 데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민감한 결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군사적 조치의 문제점과 지방선거를 치러야하는 정치 일정, 그리고 경제제재를 내리기 위한 국제적인 협조 등을 모두 고려해 대응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북한군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장관급에서 어뢰로 인한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CNN은 한국이 직접 북한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개입 가능성을 제외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도 "김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관련 가능성을 암시하는 가장 최근의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고, 북한도 관련설을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김 장관의 어뢰 폭발로 인한 침몰 가능성 언급을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 정부는 이번 발표와 관련한 견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