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잊은 단둥...연휴 분위기

'김정일 방중' 잊은 단둥...연휴 분위기

2010.04.03.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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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임박설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 단둥은 중국의 청명절 사흘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한때 화물열차를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로 오인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정작 단둥의 분위기는 한가롭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김승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열차를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열차로 오인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로 소동이 있었던 새벽 시간대.

하지만 단둥 철교 앞 경비 요원은 이리 저리 거닐며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김 위원장의 방중을 앞둔 긴장감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월요일 청명절을 낀 사흘 연휴에 들어간 단둥, 연휴 분위기는 북한 사람들의 노랫 소리에서부터 전해졌습니다.

단둥 주재 북한 사람들 수십 명이 압록강변에 모여 노래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15일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을 앞두고 축하 공연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방중의 유력한 길목인 단둥 철교에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잦아졌고, 끊어진 다리인 압록강 단교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녹취:장 위, 다롄시민]
"압록강 단교가 북-중 간 역사를 담고 있어서 그 역사를 체험해 보기 위해서 왔습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단둥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다고 하기엔 너무도 평온해 보입니다.

물론 이런 와중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이 과거 항상 기습적으로 이뤄져 왔던 점을 생각하면 전격 방중 가능성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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