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차드호 고갈...재앙 우려"

"아프리카 차드호 고갈...재앙 우려"

2009.10.17.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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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서부의 차드 호수가 고갈되면서 인근 주민 3,000만 명이 인도적 재앙에 처하게 됐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경고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20년간 차드호의 물이 지속적으로 말라 90%가 고갈됐다면서, 이로 인해 호수를 둘러싼 니제르와 카메룬 등 인접 국가들의 주민들이 물 확보를 위해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였던 차드호의 수량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기후변화와 인구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은 특히 주민들의 어업 생산량은 물론 목초지도 절반 가량이 감소했다면서, 차드호가 없어지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재앙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어로 '넓은 수면'이란 의미의 차드호는 면적 만 6,000㎢에 평균수심 1.5m의 넓고 얕은 호수로, 지난 2001년 호수 일부가 람사르 협약에 등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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