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꿈의 전투기' 구입 속내는?

일본 '꿈의 전투기' 구입 속내는?

2009.06.19. 오전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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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꿈의 전투기라고 불리죠,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F-22입니다.

일본 정부가 금수 조치가 내려져 있는 이 전투기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 위해 가히 필사적이라고 할 정도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맹금류를 뜻하는 랩터라는 별명의 F-22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로 레이더에 탐지되기 어려운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대북 정보 수집 등을 위해 F-22를 일본의 카데나 기지에 추가 배치해 운용 중입니다.

[녹취:피트 펠슬러, 미 공군 94전투대 중령]
"이 F-22 전투기는 현재 제작된 것 가운데 최고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This airplane is better than anything that's ever been built. It makes me look good.)

일본은 한 대 당 2억 달러가 넘는 이 F-22 도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현 평화헌법상 금지돼 있지만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가능케 하고 그에 따라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군사 대국화 정책에 따른 것입니다.

[녹취:아베, 전 일본 총리(2007년 2월)]
"항상 (집단적 자위권) 강화를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생각해야 됩니다."

하지만 F-22 구입은 미국의 금수 조치에 막혀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발언은 일본 정부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국방 예산을 줄이는 오바마 정권의 정책에 따라 F-22의 신규 발주를 중지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일본에 영국 등 9개국과 공동 개발 중인 F-35 전투기의 구입을 권유했습니다.

F-35는 F-22의 핵심 기술이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급해 진 일본은 일부 기능을 빼서라도 F-22를 팔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수출용 F-22 설계와 관련된 비용 10억 달러도 모두 대겠다며 의회와 항공사 등을 상대로 로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상원과 하원 협의회는 결국 수출용 F-22 생산과 관련한 연구비 4,500만 달러를 승인해 사실상 게이츠 장관의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수출용일지라도 꿈의 전투기 기술 일부를 일본이 확보할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미 의회의 이 같은 조치가 현 금수 조치를 해제하는 법 개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일본 언론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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