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역사공동위, 독도 연구 문제 놓고 이견

한일역사공동위, 독도 연구 문제 놓고 이견

2008.12.21.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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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일 두 나라 정부 합의에 따라 가동 중인 양국 역사공동위원회가 여전히 험난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공동 연구도 가능하다는 신축적인 입장인 반면 일본은 정치적 문제라며 반대 입장입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역사학자들은 이전 보다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머리를 맞댔습니다.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교과서에 명기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불거졌던 양국간 역사 갈등이 다소 수그러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고대사 부문의 경우 일부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측이 그동안 주장해 온 이른바 임나일본부설 즉 4세기에 일본이 한반도에 진출해 백제와 신라, 가야 등을 지배했다는 설에 일본 측 일부 인사도 일부 타당치 않은 점이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조광,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장]
"임나일본부 존재 자체가 문제가 있다. 그것은 너무 지나친 해석이었다 같이 동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식민지 시대 역사 인식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롯한 근현대사 문제는 여전히 팽팽한 대립을 보여 한일간 역사 인식의 차이가 여전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우리 측은 공동 연구 주제의 틀에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 측은 정부간 현안 사안이라며 반대 입장입니다.

지난 2001년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6월 출범한 2기 한일 역사공동위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더 연장돼 내년 12월쯤 연구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일 양국간의 역사 문제는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양국 학자들의 이러한 진지한 연구 모임이 활성화되고 지속되는 과정에서 점차 극복될 것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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