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구제 역부족...미증시 또 폭락

AIG 구제 역부족...미증시 또 폭락

2008.09.18.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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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AIG에 대한 미 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에도 미 증시는 폭락해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자금시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금융기관 추가 파산 위험성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종수 뉴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AIG에 대한 850억 달러 구제금융으로도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 증시는 또 다시 폭락했습니다.

구제금융을 받은 AIG나 합병설이 나도는 대형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주식 모두 급락했습니다.

금융위기 확산 우려가 지속되면서 런던에서 우량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리보 금리가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자금 시장 경색이 악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은 AIG 구제금융에도 금융기관 추가 파산 위험성은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마이클 라니에리, 국제금융센터 뉴욕소장]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보다는 적은 금융기관들의 파산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There is possibility strong possibility that financial institutions not as big as Morgan Stanely or Goldman Sachs could face bankruptcy.)

누가 다음에 파산을 신청할 지 우려가 확산되면서 은행들이 서로 돈을 빌려주기를 꺼려 자금시장이 얼어붙고 금리는 오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신용경색과 신용경색의 원인인 주택시장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마이클 라니에리, 국제금융센터 뉴욕소장]
"금융기관의 유동성과 주택가격 안정에 반 년 내지 8개월 정도가 걸릴 것입니다."
(I don't think in either case either bank will get enouh capital or prices housing prices will stabilize within the next 6 or 8 months.)

이를 뒷받침하듯 오늘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는 17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해 주택시장 침체가 더 악화됐음을 보여줬습니다.

AIG 구제금융에도 시장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월가는 금융위기 우려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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