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트럭기사들 고유가 항의 시위

세계 곳곳 트럭기사들 고유가 항의 시위

2008.06.13.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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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날로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화물차 기사들이 고생을 하기는 다른 나라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남미에서도 기름값 인하 대책을 요구하는 기사들의 항의시위가 잇따랐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의 화물차들이 고속도로에서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속 50km의 저속으로 주행하면서 경유값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시위는 고속도로 18개 구간에서 요란한 경적까지 울리며 30분간 계속됐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트럭기사들의 고속도로 봉쇄시위로 식료품 공급까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이 식품 차량을 호송하고 농수산물 도매시장 부근까지 통제했지만, 공급은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마르시알, 과일 중개상]
"글쎄요, 좀 들어오기는 했는데, 많지는 않고 공급이 부족하죠."

포르투갈에서도 화물차 기사들의 시위가 잇따라 리스본 공항의 항공유 공급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폴란드에서는 5만 명의 운전기사들이, 1년새 30%나 오른 경유값을 내려달라며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아시아의 필리핀에서는 기름값 인하를 요구하는 화물차들이 마닐라의 도심을 장악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트럭은 80대에 불과했지만 주변 교통이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대중 교통수단인 삼륜차 100대도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인터뷰:오델란 소레다, 트럭기사]
"기름값 인하를 나만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국민이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료기사들이 바라죠."

태국과 홍콩에서도 유가인하를 촉구하는 운전기사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남미의 아르헨티나에서 트럭기사들의 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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